hongfamily의 자작시
어느 시인은 자신의 수의를 준비하며
주머니를 달고 싶다 했다
자신이 받은 사랑과
자신이 못 한, 받아야 할 용서를
담아가고 싶다고*
아마도 그의 수의 주머니에는
사랑과 용서를 담지 못 할 것이다
사람은 자신만 사랑할 수 있으며
죽어야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을
예수가 이미 오래전에 증명했으므로
어느 책에서 읽었다
사람은 사랑을 조금 닮은 그 무엇
용서를 조금 닮은 그 무엇을
가족에게 겨우 하기도 한다고
나는 괴로웠다
나의 사랑이, 나의 용서가
상대에게 닿지 못하고
나에게 돌아올 때마다
이미 다른 이들은 사랑하고 용서하거늘
난 아직 사랑과 용서를 못하고 있구나
*수의-정호승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