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 년 전에

hongfamily의 자작시

by hongfamily

삼십 년 전의 거리를 걸을 수는 없어도


삼십 년 전의 친구들을 만날 수는 있다

그때의 나도 지금의 나 같았을까

오늘 만나는 친구들은

삼십 년 전의 친구들은 아닐 것이다


삼십 년 전의 내가 읽었던 시집을 만날 수는 있다

빛바랜 표지 중간중간 접힌 시들

삼십 년 전의 나를 흔들었던 문구들

오늘 만나는 그때의 나는 그때의 나는 아닐 것이다


또 삼십 년이 흐르면 걸을 수 없는 이 거리를

오늘도 홀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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