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의 마음

hongfamily의 자작시

by hongfamily

스스로 열지 않은 것은

열지 말아 줬음 해

너는 조갯살 하나를

더 먹고 싶었을 테지만


입을 다물고 열어주지 않을 때는

확신이 없을 때야

맛있는 속살을 내어놓을

정성껏 품고 키워왔지만


살은 이미 썩어지고

거무스름한 뻘 흙만 담겼는지는

나도 알 수 없지만

언젠가 활짝 나를 내어 보일 때


너까지 망가뜨리지 않고 싶은 마음이야

입을 꽉 다물고 열어주지 않을 때는

그래도 건져내 버리지는 말고

끝까지 품어준다면


고마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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