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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TheBall Apr 11. 2023

제2의 인생은 언제 찾아야 할까

부가가치를 얹어라

제2의 인생이라 거창하게 제목을 붙였지만

현실적으로는 직장인이라는 피고용자의 맹점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맹점이라 함은 보지 못하는 것을 말하고,

가치라 함은 ROI, 즉 투자한 시간 대비 생산성(돈)을 말하려고 한다.


다들 알다시피 직장인의 월급은 

매년 성과에 따라 환경에 따라 그 등락폭이 오르락내리락한다.

그래도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그 기울기가 다를 뿐,

우상향 하는 그래프를 그릴 것이다.


누구나 기울기를 급격하게 높이고 싶어 하지만

그러려면 상응하는 시간 투자, 노력과 변화가 필요하다.

오늘은 그것을 이루는 이직이나 자기 계발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도 직장인이라면,

매년 받는 원천징수/실수령액 기준으로 그래프를 그려보자.

필자는 매년 그려서 벌써 15번째 점까지 찍어보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그래프는 직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년수가 지속될수록 기울기가 변하는 곡선의 형태가 된다.

그것을 보아야 한다. 맹점이라 한 이유는 그 곡선에 올라타서 앞만 보고 달리다가는

어느 순간 정점에서 앞의 낭떠러지를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보통 15~25년까지의 실수령액 그래프는 기울기가 정의 관계(+),

그 이후에는 임금피크제나 물가 상승률에 의해 기울기가 부의 관계(-)가 되기도 한다.


위 그래프를 보면 55세 이후 수입 곡선이 줄어드는 시점을 편하게

제4의 인생 시점이라고 보자.

경제적 정년이라고 되어 있는, 기울기가 부의 관계로 바뀌는 지점은 제3의 인생 시점이다.

그렇다면 제2의 인생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은?
필자의 생각에는 A라고 적혀있는 곳, 바로 40~45세 지점이다.


당장 회사 다니기도 바쁜데 너무 빠른 것 아니냐고?

위 그림의 지출 곡선처럼 수입 곡선이 현재 그래프에 부가가치를 더 얹어서 

49세쯤 더 위로 튀어 오르려면 40~45세 지점부터 준비해야 한다.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이직을 하며 몸값을 뻥튀기할 수도 있고, 

현 직장 월급은 그대로 받으면서 부가가치를 늘려 가는 방법도 있다.

그렇게 부가가치를 얹는 방법은 리스크의 차이가 심할 뿐,

보직간부 및 임원으로의 진급, 사업, 투자, 현금 파이프라인, 블로그나 크리에이터, 배당, 임대, 이직, 전직 등

근로소득과 금융소득, 저작권 등을 망라한다.


40세부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가장 바쁠 시기이기도 하고 시간을 쪼개기 어렵기도 하다.

반대로 30대 과장 시절보다는 업무에 최적화되어 유연하게 업무 시간을 조정할 수도 있고,

심하게는 좀 더 워라밸이 보장되는 조직으로 이동하는 등 얇고 길게 가는 콘셉트로 바꿀 수도 있다.


개인의 가치는 소속된 직장의 연봉으로만 매겨지지 않는다.

사업을 해보기 위해 외부 해커톤에도 참가해 스타트업을 꿈꿔보기도 하고,

자영업자로 돌아선 친구들과 얘기도 해본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조금씩 해보며 적성을 찾아보기도 하고,

블로그나 크리에이터를 해보며 소액으로 꽂히는 광고 수익을 얻어보기도 하고,

배당, 임대 수익을 얻기 위한 공부도 해본다. 

더 나은 조건으로의 이직 또는 아예 변리사, 공인중개사 등 전업을 위한 준비도 해본다.


사회 중년생 되었다 생각이 들면

사람들이 돈을 버는 모든 방법을 세워두고, 

나에게 맞는 부가가치 창출법이 어떤 것이 있을지

몸으로 부딪혀가며 제2의 인생 문을 활짝 열 키를 찾아보아야 한다.


수입곡선의 맹점을 보지 못하고 권태 속에 몸부림치며 살지 않기를.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회 초년생의 두근거림을 다시 한번 가져보길 희망한다.



사진: UnsplashIsaac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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