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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봄 May 05. 2021

베트남 국제학교 입학 기록기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_4. 첫 국제학교 CIS


활동적인 아이들을 위한 캐나다 국제학교





8월부터 입학하게 된 아이들의 첫 국제학교

캐나다 국제학교 CIS


이곳은 아이들 학년 구분을 한국과 동일하게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같은 학년이 되는 시스템이었다

1월1일생부터 12월31일생까지 같은 학년으로 입학 가능


2008년 생인 큰 아이는 Junior 단계인 Grade 6

2011년 생인 작은 아이는 Primary 단계인 Grade 3


입학허가서를 받고 난 뒤 등록절차는

국내에서 입학금을 비롯한 학비를 납부하고

입학 2~3일 전에 가서 아이들 교복과 체육복을 받아오게 된다.

학년마다 준비물 리스트가 있는데 

저학년들은 문구류 정도의 준비물이라면

고학년의 경우 노트북이나 태블릿이 가장 중요한 준비물이었다.


베트남의 호치민이나 하노이는 한인들이 워낙 많이 살고 있어서

한국 문구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고

베트남 문구를 파는 문구점이나 서점이 있어서 

현지에서 준비해도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학교에 수영 수업이 있었기에 수영복과 눈이 나쁜 아이들의 위한

도수가 있는 물안경은 한국에서 여분으로 더 챙겨갔으며

당시에는 안과나 안경점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안경도 하나씩 더 준비해서

들고 갔다.


가장 신경이 쓰일 학비에 대한 내용을 공유해보자면 

학교별로 항목은 다르지만 크게는 입학비, 교육비, 식비, 버스비, 추가 영어 학습비 등이 있다.

또한 두 명 이상의 아이가 입학을 할 경우 대부분 학교들이 Siblings Policy 에 따라

할인을 해주게 되는데 CIS의 경우는 둘째아이 교육비의 5%를 할인해주었다.




 

 <CIS 학비 납부 내역(2019-2020 학기 기준_1인)>

 

Assessment Fee_입학시험비 2,200,000동(116,600원)

Admission Fee_입학비 23,100,000동(1,224,300원)

Tuition Fee_교육비 484,200,000동(25,662,600원)

ELL_추가 영어학습비 91,800,000동(4,865,400원)

Snack&Lunch Fee_식비 25,110,000동(1,330,830원)




버스비도 대략적으로 100만원 정도 든다고 했는데 

우리 아파트에서 학교까지 도보로 10분이었던지라 우리는 버스는 신청하지 않았다.

물론 비가 오거나 매우 더운 건기 때에 걷는 것은

추천하지 않기에 대부분의 학생은 스쿨버스를 타거나 자차로 하교한다.


 



                                                       

 <CIS Primary, Junior Curriculum>


The Arts : Dance, Drama, Music, Visual Arts

Health and Physical Education

Language

Mathematics

Science and Technology; Makerspace

Social Studies

Vietnameses or French



CIS의 경우는 별도의 교과서는 없었고

학년별로 선생님들이 정해놓은 교과학습계획에 맞추어 진행된다.

기본적은 교과과정은 캐나다 Ontario curriculum을 따른다 한다.

Seesaw라는 앱을 통해 선생님과 소통하고 아이들 과제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과제로는 Raz-kids로 영어책을 읽고 학습하고 Prodigy를 통해 수학 문제를 풀었다

작은 아이는 Squiggle Park 라는 게임 배틀 타입으로 영어학습을 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어려워했던 과목은 French였다.

캐나다 학교인 만큼 프랑스어를 배우는 것은 당연해보였는데

가장 많은 학생 비율인 베트남 아이들은 베트남어 심화과정(문학포함)을 배우기에

새로 입학한 고학년의 외국인 아이들이 베트남어 수업을 따라갈 수는 없고

상대적으로 쉬운 수준의 단계를 배우는 프랑스어를 모두 배우게 된다.

Kinder나 저학년부터 해온 아이들은 반복적으로 익히게 되니

어려움 없이 프랑스어를 익히기에 좋아보였지만

고학년 아이가 영어도 아직 익숙치 않은데 프랑스어까지 함께 공부하는것은 부담스러워했다.





2019년 8월 6일부터 시작했던 일년간의 학사일정은

Covid-19 탓에 아쉽게도 절반정도만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첫 국제학교 생활이었으니 새로운 추억은 한 가득이었다.

설레인 가득한 입학 첫날을 시작으로 순조롭게 적응도 잘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 즐긴 인터네셔널 데이


Assembly 시간에 돌아가며 짧은 공연도 하고



아이들이 많이 기다렸던 할로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반별 합창 발표회를 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매달 수여했던 상장
Opimism으로 받아와서 식구들은 의아해 했고ㅎㅎ


휴교령으로 학교에 못갔을 때 진행했던 Zoom 수업


전교생이 부른 You will be found


일년 동안 잘 끝낸 학교 수료증명서


중간 중간 운동행사도 많이 있고

담임 선생님들도 애정 어리게 아이들을 지켜봐준다는 느낌이 많아서

베트남에서 첫 적응을 쉽게 할 수 있었다.

자유로운 분위기 만큼 학습에 대한 염려도 많았지만

코로나로 학교를 가지 못했을 때 학교에서 부과해준 숙제들의 수준만 본다면

그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었다.



한국학생들이 많은 것에 비해 담당 스태프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ASO의 응대는 비교적 빠른 편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호치민 국제학교들의 온라인 수업 방식과 대응이 달랐으며

환불 절차 역시 각기 다르게 진행되었는데

CIS는 초기 온라인 수업 자체보다는 과제를 부여하기만 했었다.

모두가 처음 겪는 상황에서 발빠르게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던 몇몇 학교들과 달리

온라인 학습 보다는 과제와 평가만 진행했던 CIS 방침에 아쉬움이 있었다.

다만 CIS는 그 이 후 4주간의 썸머캠프와 같은 내용의 

Summer Extension Program을 무료로 진행해주었으며

이용하지 못했던 기간의 버스비와 스낵런치비용 역시 빠진 만큼 환불을 해주었다.



아이들도 학교를 참 좋아했고

작은 아이는 4학년 진학을 앞두고 인터뷰도 잘 봐서

ELL 대상자가 아니었기에 다음 학사 일정을 더욱 기대했지만

일년만에 다시 학교를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줄이야...


남편의 하노이 지사 발령은 

우리 아이들의 국제학교 준비를 하노이에서 한번 더 해야함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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