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47 댓글 42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튀르키예도 식후경!ㅡ3편

by 김달래 Mar 24. 2025

 

여행 초기1.2편에서  앙카라에서 카파도키아까지의 일정을 소개했다.

이번엔 여행에서 빠지면 안되는 먹을거리에 대해 써보려한다.


몇 천 킬로를 버스로 8일을 넘게 다니다 보면 체력을 단단히 키워야 함을 느꼈다.

비실거리고 기력이 없으면 456을 강행하기가 버겁다.

더 젊었을 때 다녔어야 했는데 사는 게 바빠서인지 자주 나가지 못해서 아쉽긴 하다.

아침 4시에 기상해서 짐을 싸고 5시에 호텔 뷔페를 먹어줘야 하고 다시 이동을 하면서 난생처음 보는 문물을 접하고 점심은 현지식으로 먹는다. 자유여행 하고는 딴 판이다.

아침식사는 대부분 터키식 지중해식 요리였는데 다행히 입맛에 맞았고 점심도 케밥이나 닭다리 요리라 한국사람들 입맛엔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가지고 간 고추장에 볶은 김치를 요긴하게 먹을 수 있어서 부담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리에 힘이 풀리는 때가 곧 오리라 싶은데 그전까지는 다니고 싶은 곳을 다녀야 할 것 같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여행 중에 먹을 걸 제대로 먹지 못하면 다닐 힘이 안 난다.



버스로 이동 중에

"세계 3대 요리라 함은 중국 요리, 프랑스 요리, 튀르키예 요리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가이드가 말했다.

설마? 터키음식이 3대 요리에 속한다고?

이번 여행을 마치면서 느낀 점은

"역시 3대 요리라 할만하네..."

였다.


가이드 말을 전하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에도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 3세외제니 황후도 오스만 황실 조리사들이 해준 음식을 먹고 반해서 더 많은 돈을 줄 테니 프랑스 황실에서 일할 수 없느냐 제의했지만 오스만 제국 조리사들이 사양하자, 그럼 프랑스인 조리사들에게 음식 기술을 전수해 줄 수 없냐고 부탁했을 정도라고 한다.

이에 대한 일화로 외제니 황후는 자신의 요리사를 이스탄불로 보내 튀르키예 요리를 배워오게 했다. 그는 튀르키예인 주방장의 교육 아래 튀르키예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얼마 안 가 포기하고 프랑스로 돌아오고 말았다. 이유인즉, 튀르키예인 주방장이 그가 가지고 있던 요리책들을 전부 보스포러스 해협에 집어던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방장이 말하기를 요리 솜씨는 대접받는 사람에 대한 깊은 사랑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요리책 따위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여행에 먹어본 음식 위주로 소개해 본다.


1. 케밥( kebap): 다양한 종류의 케밥이 모두 역겹지 않고 입맛에 맞았다.

터키의 요리가 이렇게 입맛에 맞을 줄 몰랐는데 여기서 눌러살고 싶어질 만큼 요리가 다양하다.


양고기 또는 소고기를 숯불에 구운 요리다.

- 쉬쉬케밥 : 숯불에 구워 꼬치에 끼워 내온 요리 야채와 함께 먹는다.

- 교프테케밥 : 튀르키예식 떡갈비로 야채와 함께 먹는 요리

- 항아리케밥 : 도기 항아리 속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쪄서 만든 요리

- 아다니케밥 : 간 고기 요리를 얇은 빵에 얹어서 먹는 약간 매콤한 요리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말로만 듣던 항아리케밥!

진짜 항아리쇼~이런 퍼포먼스를 보기 동영상을 대기하고 있었다.

직원이 항아리 입구에 불을 붙이고 쇼를 보여준 다음 뜨거운 볼에 담아준다. (식당에 따라 접시 없이 항아리째로 먹는 곳도 있다.)





2. 카이막(Kaymak)

 튀르키예 음식으로, 우유지방을 굳혀 크림처럼 만든 유제품이다. 주로 을 곁들여 시미트 등의 과 먹는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플레인요구르트와 비슷한데 꾸덕한 느낌으로

주로 꿀과 같이 먹는데 찬 느낌이 낯설지가 않다.

촉촉하고 신선하다.


클로티드 크림과 유사한 질감을 가진 프레시 치즈로 저온 살균하지 않은 우유로 만들어진다. 중앙아시아, 발칸 반도, 튀르키예, 이란 등에서 즐겨 먹으며, 지역의 특성에 따라 소나 물소, 양, 염소의 젖을 활용하여 만들어지는데 그중 물소젖으로 만든 카이막을 최고로 친다. 튀르키예의 전통적이면서 인기 있는 아침 식사로 많이 애용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카이막 [Kaymak]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undefined
undefined
브런치 글 이미지 7



3. 후무스(Hummus)

삶은 병아리콩을 갈아서 타히니(참깨 페이스트) 레몬즙, 마늘과 향신료를

섞어서 만든 대표적인 중동식 소스.

부드럽고 고소한 맛 한국에 가면 입맛이 없을 때 꼭 해 먹어보고 싶은 부드러운 맛이었다.

브런치 글 이미지 8
브런치 글 이미지 9

개인적으로 이 빵이 맛있었다.(공갈 빵 같은 느낌)


4. 타북피르졸라

닭다리를 참숯에 구워 만든 요리

숯불 양념 영양통닭 같은 맛이다. 후무스랑 같이 먹는 식당이 많았다.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5. 피데: 튀르키예식 전통 화덕 피자


브런치 글 이미지 14
undefined
undefined

피자에 블랙시드를 뿌려서 야채와 곁들여 먹기도 하고 화덕에 구운 피자가 고소하고 식감이 좋았다.




아침마다 호텔식에 나오는 각종 올리브와 치즈가 입맛에 맞을지 이것저것 먹어보았다. 역시 치즈는 짜고 올리브는 신선했고 소나무 꿀은 달고 지중해 특유의 음식의 맛이다.

밀의 생산지라 빵의 촉감이 부드럽고 방부제 없이 만들어진 거라 두세 개 먹어도 부담이 안되었다.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튀르키예 과일은 오렌지도 석류도 길거리에 널린 게 유실수라 우리나라의 사과만큼 흔한 과일이었다.

디저트로 석류와 오렌지주스를 직접 뽑아 주는 식당들이 많아서 가는 곳마다 먹었다.

관절이 튼튼해지기를 바라며 비타민 비타민 이라고 외치는 주인장의 애교가 귀여웠다. 100프로의 비타민을 먹는 기분이 들었다.

한 잔에 150리라(5000에서 6000원)정도.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동영상으로 주스 원액을 뽑는 장면을 주인어른께 양해를 구하고 촬영했다. 과일 6개 이상 짜야 한 컵이 나왔다. 석류 한 알이 3000원 이상인 한국에서는 6알 정도면 18000 정도이니 가성비 좋은 주스였다.



튀르키예 여행을 마치고 음식에 대해 느낀 점은

두 대륙에 걸쳐있는 그래서 유라시아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곳으로 요리도 지중해 인근 국가들처럼 양고기, 토마토소스와 향신료, 생선튀김요리 등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어서 나름대로 특색 있고 우리 입맛과도 잘 맞았다.

우리나라도 김치가 여러 종류인 것처럼 터키의 대표적인 케밥도 수백 종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전병처럼 얇은 밀가루 반죽에 고기나 양념을 넣어서 싸 먹는 요리가 대표 요리라 할 수 있다.


오늘의 튀르키어:

매우 감사합니다 는 ?

"촉촉 싸올~~~"





터키 여행이 첨이라 먹은 대로 본 대로 써봤으니 부족한 점 있어도 양해바라고 재밌게 읽어주시고 다음에 여행 가시면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다녀오신 분이나 음식에 대해 알고 계신 작가님은 글 남겨주시면 저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럼 멋진 한주 되시고 행복하세요~~

이 글이 좋았다면
응원 댓글로 특별한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추천 브런치
작가의 이전글 바람처럼 휩쓸리는 저것들의 정체는?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