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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괴상한 브랜즈 Jun 24. 2024

불가능한 브랜드를 만드는 브랜드

괴상한 브랜즈의 서막

이걸로 사업이나 해볼까?


우린 가끔가다가 기가 막힌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리곤 한다.


"이 아이디어가 잘만 풀린다면

돈을 제법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그 아이디어는 잘 풀리기는커녕,

애초에 시작하기도 전에 폐기당할 가능성이 크다.


왜일까?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사실은 좋지 않은 아이디어였기 때문이다.


그럼 우린 왜 좋지 않은 아이디어를

좋은 아이디어라고 착각한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디어가 사업 아이템으로써 쓸만하려면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다른 아이디어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성(창의성)이 있는가?

수익성이 있는가?

미래에도 비전 있는 아이템인가?

.

.

.

등등


굉장히 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만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게 되는 아이디어는

한 두 가지의 요소만 충족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EX: 사업성이 있지만 이미 있는 아이디어 거나,

창의적이지만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


부족한 부분들을 어떻게 수정시켜 나갈지는

창업자와 그 팀의 역량에 달린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아이디어는 많지만

그걸 실현시킬 능력은 없는 평범한 한 사람이다.


난 생각날 때마다 사업 아이디어를

적어두는 습관이 있는데,

어느 날 제법 쌓인 내 아이디어들을 살펴보게 되었다.


정말 놀랍게도 실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단 하나도 없었다.


대부분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 거나,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사업과 유사한 아이디어였다.


실현가능성이 없는 걸 알면서도

마냥 폐기하기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기도 했다.

(물론 모두 중간에 포기했다.)


그때 문득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실현이 불가능한 아이디어들..?

그럼 그것들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나의 부실한 아이디어를

굳이 구현하려고 애쓰지 않고,

재밌고 흥미롭게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공유만 한다면?


나름 그럴듯한 생각이었다.


실현불가능한 아이디어를

구현하다가 한계를 느꼈던 것인데,

구현하지 않고 흥미롭게 꾸며서 공유만 한다면

나의 부실한 아이디어들을 100%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 만든 게 '괴상한 브랜즈'다.

괴상한 브랜즈 로고
괴상한 브랜즈의 캐릭터 괴봉이

(괴상한 브랜즈의 캐릭터 '괴봉이'는

쓰레기봉투를 모티브로 하여,

쓰레기를 뒤져서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꺼내온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괴상한 브랜즈는 말도 안 되는 사업 아이디어들을

실제로 있는 브랜드인 것처럼 꾸며서 공유한다.

다음과 같이 말이다.

사장이 고객들을 리뷰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전세역전'




랜덤 번개모임 서비스 '올밋'



맡아본 적 없는 향을 파는 향수 브랜드 'smelless'의 목성향 향수


겉보기엔 그럴듯해 보일 순 있어도,

실제로 사업을 진행하기엔

어려움이 많은 아이템들이다.


나는 괴상한 브랜즈가 사업성이 짙은

'브랜드'를 다루지만,

역설적이게도 사업보다는

‘예술'에 조금 더 비중을 뒀다고 생각한다.

목적을 둔 경영보다는 창작에 가깝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아이디어들로

실제 사업을 진행할 의도는 없기 때문에,

실현가능성이나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창의성이나 재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

괴상한 브랜즈의 정체성이다.


때문에 괴상한 브랜즈를 보게 되는 청자들도

사업성이 있니 없니,

이미 비슷한 아이디어가 있니 없니를 논하기보다는,

얼마나 창의적이게 풀어내는지,

또는 기존의 아이디어를 얼마나

재밌고 색다르게 풀어내는지에

주목해줬으면 하는 혼자만의 바람이 있긴 하다.

즉, 괴상한 브랜즈가 예술의 일부로

받아들여졌으면 한다.

(물론 오로지 나의 바람일 뿐이다.)


괴상한 브랜즈는 브런치뿐만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https://linktr.ee/odd_br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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