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처음 맡는 향기 'Smelless'
몇 개월 전 신사동에서 향수 시향을 한 적이 있다.
근처에 향수를 파는 곳이 많아
여러 곳에서 시향을 해봤었는데,
분명 다른 브랜드임에도
향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였을까?
서로 다른 향수 브랜드기에
지향하는 바도 다르고,
향을 제조하는 법도 다를 텐데
나는 왜 비슷하다고 느꼈을까?
당연히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한 대표적인 이유는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향기의
근원(자연물)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시트러스, 머스크 향처럼
잘 팔리는 향기의 근원은 정해져 있다.
그것에서 파생된 향들은
시장에 굉장히 흔하며
우리에게도 상당히 익숙하다.
물론 향기는 호불호가 정말 심하게 나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잘 팔리는 향을
계속 파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소수의 사람만 좋아하는
향수를 팔 수도 있지 않은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팔기도 한다.
그러나 향수의 특성상 자신의 사용한
향수의 냄새를 자신만 맡는 게 아니다.
즉, 모두가 좋아할 만한 냄새가
잘 팔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은
'좋은 향은 있지만 특별한 향이 없다'이다.
더군다나 자기 PR이 정말 중요한 시대인데,
자신만의 향기도 있으면 좋지 않겠는가?
그래서 만들어봤다.
맡아본 적 없는 향기를 파는 향수 브랜드
'Smelless'
앞서 한참 향수가 획일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지만,
'Smelless'한테는
좋은 향기인지 나쁜 향기인지가 중요치 않다.
맡아본 적 없는 향기를 파는 게
'Smelless'의 존재이유니까.
그냥 맡아본 적 없는 향수를 파는 것 하나만으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그럼 'Smelless'에선 어떤 향을 파는지 알아보자.
최근에는 향수 브랜드들이
추상적인 표현을 줄이려는 추세다.
실제로 샤넬 No.5는
기존 향수브랜드들의 추상적인
향기 표현을 탈피하여
많은 인기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Smelless'에서
추상적인 표현은 필수불가결하다.
추상적인 게 아니라,
실제로 예측할 수 없는 향기를 팔기 때문이다.
벌써 궁금하지 않은가?
'Smelless'와 일반 향수 브랜드가 다른 점은
'좋은 향기'가 아니라
'특별한 향기'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특별한 향기는 설명을 보는 것만으로는
향기를 예측할 수 없기에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 이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자신만의 특별함을 드러내고 싶은
MZ세대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Smelless'의 소개는 이게 끝이다.
이때까지 맡아보지 못한 향기를
파는 향수 브랜드가 있다면 어떨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아이디어였고,
실현하긴 힘들겠지만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괴상한 브랜즈의 다섯 번째 아이디어,
'Smelless'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모든 아이디어는 저의 망상 속
아이디어이므로 재미로만 봐주세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만나보고 싶다면
구독과 공감 한 번씩 부탁드려요!!
.
.
.
괴상한 브랜즈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