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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괴상한 브랜즈 Aug 26. 2024

은둔형 외톨이를 위한 미션 앱

우울증 완화에 한 걸음, '어엿비'

'대왕 고래 챌린지'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한 때 러시아에서 유행한 일종의 놀이인데,

자살 충동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자살을 유도해서 크게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 게임의 방식은 미션을 던져주고 

그것을 인증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종이에 고래 그림 그리기,

매일 공포영화 보기,

면도 날로 팔에 그림 새기기 등

미션은 실제 현실에서 수행하는 형태며

그 수위는 점점 높아진다.


그러다 최종 미션은 결국 자살을

유도하는 것이다.


챌린지의 제작자는

16명의 죽음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는

혐의를 받았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31/2020033102412.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130명으로 소문이 났지만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나는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단순한 괴담인 줄만 알았다.


사람이 그런 챌린지 때문에

죽음을 선택할 거라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그들이 이미 자살 충동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라는 점이다.


자살 충동이 있는 사람들을

자살로 유도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처럼,


사회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은둔형 외톨이들,

일명 '히키코모리'들을 

사회로 나오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만들어봤다.

'어엿비'

어엿비는 우울증 환자나,

사회와 격리된 은둔형 외톨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챌린지형 앱이다.


물론 마음의 병을 

완화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극단적으로 유도했던

'대왕 고래 챌린지'처럼,


긍정적인 마음을 극단적으로

유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엿비는 정말 가벼운 미션부터 시작한다.


마음이 닫혀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건 절대 가벼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션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땐 비꼬거나 면박을 주는 게 아니라,

따뜻한 위로를 건네준다.


누군가에겐 쉬운 일이

누군가에겐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소 200일 동안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함께

미션을 인증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조금 더 대담해진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어엿비의 재미있는 점은

미션 해결 패턴이나, 

심리검사, 커뮤니티를 통해

사용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사용자마다 마지막에 피는 꽃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자신이 무슨 꽃일지 궁금증을 자극하여

사용자가 미션을 끝까지 완료하도록 만든다.


커뮤니티에도 작은 성공들을 

인증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누구나 할 수 있구나!"

하는 마음을 심어준다.


'어엿비'의 소개는 이게 끝이다.


사실 이 아이디어를 내기 얼마 전

친한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마음의 병으로 인해 고생하다

세상과 단절된 채

스스로 마지막을 맞았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


만나서 밥이라도 한 끼 먹었더라면,

연락이라도 먼저 한 번 했더라면

꼭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해줬더라면

운명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 친구와 비슷한 고통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 앱을 바치고 싶다.








괴상한 브랜즈의 아홉 번째 아이디어,

'어엿비'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모든 아이디어는 저의 망상 속 

아이디어이므로 재미로만 봐주세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만나보고 싶다면

구독과 공감 한 번씩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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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한 브랜즈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dd_br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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