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유형 아이를 양육 중인 엄마에게

소소한 팁 2-1.

by 김혜주 비올라


2번 유형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의지하게 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심리학에서 이런 현상을 ‘역 애착(reverse attachment)’ 관계라고 하는데요. 애착은 모든 포유동물의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아이는 부모와 애착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웃고 매달리고 떼를 쓰고 울기도 하는 등 ‘애착 행동’을 합니다. 이런 ‘애착 행동’에 대한 반응으로 부모는 아이를 돌보기 위한 ‘양육행동’을 하죠. 부모는 아이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아이는 부모와 애착관계를 형성합니다. 즉 아이가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이고 부모는 아이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역 애착’은 부모가 아이에게 신세한탄이나 아픔 슬픔 등을 호소하는 ‘애착 행동’을 하고 그런 부모를 위로하고 보살피는 ‘양육행동’을 아이가 하는 것을 말합니다.


2번 유형의 아이들은 천성적으로 주변 사람을 돌보고자 하는 생각이 많죠. 어린 시절부터 엄마를 도와주고 싶어 하고, 그런 행동이 ‘착하다’ ‘효도를 잘한다’ 등의 칭찬을 받으면서 부모를 돌보는 행동을 강화시키게 됩니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서 청소년기를 맞이하게 되면, 아이는 엄마를 이해하려고 늘 노력하는 아이로 자라나게 됩니다.


아이가 엄마를 잘 이해해주니, 엄마는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 때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이 유형의 아이들은 공감능력이 뛰어나서, 엄마를 위로해주는 역할을 너무나 잘하거든요.


그러나 기억해야 합니다. 아이가 엄마에게 의지하고 위로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엄마가 아프거나 슬플 때는 아이를 찾지 말고 반드시 남편을 찾아야 합니다. 남편이 없다면, 친구나 전문상담가를 찾으셔요. 엄마가 아이에게 의지하기 시작하면, 아이는 엄마를 보살피느라 자신이 힘들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됩니다. 아이가 “괜찮다”라고 하는 말을 그대로 믿으시면 안 되어요.


2번 유형 아이들은 대체로 자존감이 낮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강하게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이런 유형의 아이들에게 부모가 감정적/정서적으로 의지하면 아이는 힘들어도 자신의 생각을 더욱 말할 수 없게 됩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의지할 수 있도록 평소에 자주 아이의 감정과 생각에 대하여 물어봐 주세요.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해도 괜찮다고 엄마가 받아주겠다고, 강하고 포용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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