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살다가 문득 깨달았다. 나는 나를 키우고 있구나.
여느 날과 다름없는 꽉꽉 들어찬 퇴근길에서였다.
'아 오늘 집에 가서 뭐 먹지'
'이번 주말엔 읽으려고 사둔 책 꼭 읽어야지'
'아 어제 맨투맨에 짬뽕국물 흘렸는데 지워지려나..'
어렸을 땐 엄마가 차려주는 것 먹고 아빠 따라 등산도 가고
크게 준비와 계획(=생각) 없이 잘 살았던 것 같은데
아 나는 누가 다시 안 키워주나
이런 생각에 끝에
어? 진 짜.
나는 누가 키워?
아, 나는 내가 키우고 있구나.
(급 외로워짐. 어? 나 T인디? 왜 갑자기 F모먼트?)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도 있는데
나 하나 잘 키우려면 적어도 도시 정도는 필요한 게 아닐까.
그런데 맘카페는 동네별로 존재하는데 '나'키우는 커뮤니티는 없다?
으어어어 나도 고급정보로 나를 키우고 싶다...
그것도 아주 잘~ 귀티 나게. 잘. 남 부럽지 않게.
'나'인데?
내 최대관심사는 내 행복인데?
잘 먹고 잘 사려고 내가 돈까지 버는데?
#내돈내키 #엄낳내키 #피같은내돈 #내가어떻게번돈인데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나 자신'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오지랖을 발휘해 보기로 했다.
이름하여 1인자들을 위해 탄생한 깨알 정보 수다 뉴스레터, 나내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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