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이예지 양
네가 엄마에게 '진짜 어려운 문제'라며 1002 더하기 1000을 물었다. 이과 출신 아빠는 문과 출신 엄마가 괜히 걱정됐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상대가 난처하지 않기를 바라는 걱정이 종종 자신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하거든. 다행히 엄마는 2002를 가뿐하게 계산해 냈다. 이제 출제자가 정답을 공개하고 감탄할 차례인데… 너는 아무 반응이 없더구나.
"예지, 엄마 답 맞아?"
"몰라."
"몰라? 왜 몰라?"
"진짜 어려운 문제거든."
그러게, 답을 알았다면 '진짜 어려운 문제'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