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가시
My Thorn in the Flesh
바람이 불 때면 왠지 아파합니다
내 가지에 내려 앉은
산새들의 가슴이 아파합니다
바람살 되어 불어올 때면 왠지 더 아파합니다
내 가지에 스쳐 가는
짐승들의 마음이 아파합니다
서릿바람이라도 몰아치면 이내 울어댑니다
내 가지에 기대어 선
사람들의 영혼이 울어댑니다
바람이 멈추었을 때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삭일 수 있을 듯하여
또 한번 애써 견디어보지만
바람이 삭풍되어 또다시 파고들면 금세 아파옵니다
내 가지를 움켜쥔 손 가만히 들여다보니
영혼의 피가 몽글몽글 맺혔습니다
이제는 정말 가시를 다듬어야겠습니다
끝이 뭉뚝해지도록
사력을 다해 다듬어야겠습니다
모두를 찌르는 나의 가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