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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 Soon Mar 05. 2022

문장❷ 가성비를 높여야 하는 이유

: 낱개 포장과 묶음 포장

❚ 가성비가 대세, 언어에도 가성비가 대세


저학년의 어린이가 고학년으로 갈수록 그림책을 줄이고 글밥이 많은 책을 읽도록 교육 한다.

여러 개의 전자 문서를 이메일로 전송할 때 낱개의 문서를 각각 전송하지 않는다. 대신 그 낱개의 문서들을 압축 파일로 변환시킨 후 전송한다.  

물건을 고를 때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의 비율)가 좋은 물건을 찾는다.


Q. 이유가 뭘까?


A. 우리는 모든 것에서 효율성이 높은 것을 원하고 효율성을 추구한다.  

그림책 말고 글밥으로 된 책은 페이지수 대비 정보의 양이 높다. 한 페이지 당 전달하는 정보의 양이 그림보다 글이 훨씬 많다.

압축파일은 낱개의 문서로 된 파일보다 메모리의 용량을 덜 차지한다. 메모리의 단위 용량 당 전송하는 정보의 양이 낱개 문서 파일 보다 압축파일이 훨씬 적다.

가성비가 좋은 물건은 가격 대비 그 성능이 좋은 물건이다.


❚ 영어에서 가성비를 높이는 방법들


그러면, 우리의 생각이나 느낌 등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는 어떨까? 본능적으로 우리는 고효율의 말을 선호한다. 소셜 미디어가 발달함에 따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줄여서 사용되는 말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의사전달을 신속히 효율적으로 하기위해 여러 가지 방식을 사용한다.


긴 단어의 일부분만 쓴다.

veterinarian (수의사) = vet.

congratulations (축하해)   = congrats

established   = est.

apartment    = apt.

Road = Rd.

versus = vs.


앞글자만 따서 사용한다.

CEO - Chief Executive Officer

AFAIK - as far as I know

A.S.A.P. - as soon as possible

D.I.Y. - Do it yourself

LOL - laugh out loud


낱개 포장 말고 묶음 포장을 한다.

복잡하게 뒤엉켜있는 생각을 직선으로 전환시킨 것이 바로 말이고 언어이다.

우리는 정보 전달의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단어를 배열하여 문장을 완성 할려 한다. 여기서 효율은 가격대비 성능의 물건처럼, 단어 수 대비 전달하는 정보의 양이다. 즉 우리가 하는 말에는 문장이라는 기본 단위에 최대의 내용을 전달하려는 욕구가 스며들어 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단어를 몇 개 빠트리고 대충 말하는 그런 주먹구구식의 전달이 아니다. 그 안에는 어떤 원리가 들어가 있다. 아래의 예시에서 우리는 그 원리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유치원 수준의 읽기 책: 짤막짤막한 문장】

S           V    .............   (마침표)             

S               V    .............       (마침표)  

Kristin watered a sunflower.           

The sunflower stood in the garden.


4세 아이가 보는 그림책에는 대부분 이렇게 짧은 문장이 낱개로 떨어져 있다.


【우리나라 중1 수준의 읽기 책: 가운데 접속사가 사용된 긴 문장】

중학교 영어 교과서에는 학년이 올라갈 수록, 다소 긴 문장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다.

우리는 조각조각의 짧은 문장을 낱개포장하기 보다 서로의 의미 관계를 생각해서 두 개의 문장들을 묶음 포장한다. 듣는 사람의 뇌가 묶음의 정보를 더 쉽게 이해하고 처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보기 리스트를 야채는 야채 끼리, 유제품은 유제품끼리 묶어서 전해줘야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결국, 관련이 있는 문장 두 개를 하나로 묶어서 전달하면 듣는 사람이 정보처리하기가 훨씬 쉬워지고 신속해진다.


❚ 접속사 (딱풀, 연결체인)

두 개의 낱개 문장을 하나의 문장으로 붙힐 때는 반드시 접착제가 필요하다. 이 접착제를 딱풀이라 부를 수도 있고 연결체인이라 부를 수도 있다. 하지만, 문법책에는 ‘접속사’라 불린다. 어렵게 들리는 용어지만 기본 기능은 ‘딱풀’이나 ‘연결체인’과 똑같다. 그 접속사(딱풀, 연결체인)의 종류를 많이 알고 적절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 FANBOYS 접속사(딱풀)

전하는 메시지의 중요도가 비슷한 두 문장을 연결해서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 때, 아래의 접속사를 사용한다.

❚ when, why, how에 관한 정보(부수적인 정보)를 붙이는 접속사

두 개의 나란한 문장 중에 하나는 시간, 이유와 같은 부수적인 정보(when, why, how에 대한 정보)일 때는 아래의 접속사 중 각각의 의미에 맞게 골라 쓴다.

 【이유   

【시간   

 【기타 세부적 상황】   

** 잠깐! for 와 because의 차이**

위에 예시된 접속사들 가운데는 우리말로 했을 때 별 차이가 없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for와 because가 그런 경우이다. 일반적인 영어 학습자로서는 그 둘의 차이를 구지 구별할 필요는 없다. 다만 문장을 그림으로 도식화할 때는 그 차이가 눈으로 표시 날 것이다. 그것은 다른 글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 영어 잘하는 사람은 가성비를 높힐 줄 아는 사람

복잡한 생각을 그냥 낱개의 짧은 문장으로 표현하는 게 좋을 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일상에서 우리는  접속사라는 연결 고리를 사용해서 최대한 묶음 포장을 한다. 그래야 듣는 사람이 더 신속하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장이라는 단위 안에 고효율의 문장을 만들어 내는 능력은 가성비를 따지는 시대엔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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