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공무원이 당신을 돕지 않는 이유-감사편
신임 공무원이 소극적으로 변해가는 이유
대통령도 정부도 모두 적극행정을 강조한다. 적극행정을 하다 사고가 나면 면책도 해 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공무원은 민간 기업보다 결과보다 과정과 절차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신입 때는 왜 상사들이 답답하게 일처리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딱 감사를 받기 전까지 말이다.
감사를 당하면, 말도 안 되는 것들에 대한 소명서, 확인서, 증빙자료를 요구한다.
감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건수를 만들어 내려면 뭐라도 하나 잡아야 하고, 여기서 딱 좋은 먹잇감이 과정과 절차를 벗어난 일처리이다.
그런 과정과 절차를 어긴 일처리를 발견하면, 그들은 일을 그렇게 처리한 의도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하나의 건수를 올려, 실적을 채우기 위해, 적극행정을 실행한 공무원을 집요하게 조사실로 불러 조사를 한다.
그렇게 몇 번이고 조사를 받은 공무원은, 다시는 과정과 절차를 어기지 않기 위해, 아무리 민원인이 딱하다 하더라도 손길을 내밀어주지 않는다.
손을 잘못 내밀었다간, 본인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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