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통사람 Sep 04. 2024

공무원의 승진은 실적이 결정하지 않는다

오로지 ‘그분’ 뜻대로 진행될 뿐

공무원이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국민 모두가 알 수 있을 만큼의 실적을 낸다면 승진할 수 있을까? 만약 그 정도의 실적을 낸다면, 승진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쉽고 확실한 방법이 있다. 바로 ‘승진 자리’로 가는 것이다. 그러면 이 ‘승진 자리’란 무엇이냐, 바로 ‘윗사람과 가까운 자리’이다. 흔히들 말하는 ‘요직’이다.


공무원 조직에서 하급자에 대한 승진 결정권은 상급자에게 있다. 어떤 사람의 실적이 조금 부진할지라도, 상급자가 그 사람의 승진을 밀어주면, 충분히 승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아무리 우수한 실적을 냈다 하더라도, 상사의 말 한마디에 승진이 달린다. 그러면, 승진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일까? 간단하다. 상사에게 열과 성을 다해 충성을 바치면 그만이다.


왜 지자체나 몇몇 기관의 홈페이지나 유튜브를 방문하면 아직도 지자체장이나 그 기관의 기관장의 얼굴이 대문짝만 하게 걸려 있을까? “환영합니다 ㅇㅇㅇ입니다”라는 인사말은 덤이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이러한 인사말은 비서실 직원이 작성해 준 것이다.


다시 돌아와, 지자체장이나, 기관장의 얼굴이 대문짝만 하게 걸려 있는 것은, 바로 그 지자체장이나 기관장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장은 다시 선거에 당선되려면 얼굴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고, 기관장은 정치 욕심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공무원들은 이들의 의중을 맞추기 위해 늘 지자체장이나 기관장이 어떻게 하면 더 돋보일지를 고민한다. 결국 승진은 그분께서 결정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https://brunch.co.kr/magazine/yuldiary


이전 10화 공무원, 보람이 밥 먹여 주지는 않잖아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