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넓은 대지, 그리고 세계 곳곳의 온실과 정원에는 무려 700여 종이 넘는 유칼립투스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름도, 크기도, 향기도, 색깔도 조금씩 다른 나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어가며 숲을 이룹니다.
누군가는 하얗고 매끈한 줄기로, 또 누군가는 거칠고 두꺼운 껍질로, 그리고 어떤 나무는 잎에서 강렬한 유칼립투스 특유의 진한 향을 뿜어냅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700가지 얼굴은 유칼립투스 숲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듭니다.
아마 처음 숲길을 걷는 사람은 겉모습의 차이를 잘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 찬찬히 들여다보면, 하나도 같은 나무가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이 나무들은 서로 경쟁하거나, 누가 더 뛰어난지를 따지지 않습니다.
대신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과 자리에서, 자신만의 모습과 역할을 다하며 함께 살아갑니다.
유칼립투스의 700가지 얼굴, 그 다름이 주는 힘과 가치는 무엇일까요?
첫째, 다양한 종의 유칼립투스는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진화했습니다. 건조한 땅, 습한 강가, 바위투성이 언덕, 심지어 외래 환경에까지 적응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갑니다.
둘째, 다채로운 잎과 줄기, 향기는 각기 다른 동물과 곤충, 조류에게 삶의 터전이 되고,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며 생태계 전체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셋째, 700가지 얼굴이 한 숲을 이루기에 어느 한 곳에 병이나 재난이 닥쳐도 일부가 살아남아 숲의 지속성과 회복력을 높여줍니다. 다양성은 곧 숲의 생명력입니다.
우리 삶도 이와 비슷합니다.
사람마다 생김새, 성격, 능력, 살아온 환경, 빛깔이 모두 다릅니다.
어떤 이는 소리 없이 묵묵히 일하고, 어떤 이는 밝고 활기찬 에너지로 주변을 이끕니다.
누구 하나도 똑같지 않은 이 얼굴들과 재능들이 모여야 건강하고 풍요로운 사회, 직장, 학교, 공동체가 만들어집니다.
혹시나 다름을 불편하게 여긴 적, ‘나만 이상한 건 아닐까’ 고민한 적 있나요?
하지만 유칼립투스 숲에서 배울 수 있듯,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은 모두가 똑같지 않기 때문 아닐까요?
숲이 다양한 나무들로 빛나듯, 우리 역시 각자의 다름으로 더 멋진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얼굴을 한 번 더 따뜻하게 바라보세요.
그리고 내 안의 다름, 내가 가진 특별함도 소중히 여겨주길 바랍니다.
유칼립투스의 700여 종–다름 그 자체가 숲의 힘
각기 다른 종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공존
다양성은 생태계의 건강과 회복력의 원천
1단계(사실): 유칼립투스가 700종 이상인 이유는 뭘까요?
2단계(이해·추론):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다름’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3단계(실천·메타인지): 최근에 내(혹은 타인)의 다름을 존중했거나, 덕분에 특별한 경험을 했던 적이 있다면 그 이야기를 떠올려 보세요. 그 경험이 내 시각과 관계를 어떻게 바꿨나요?
“내 주변의 다양성”을 중심에 두고,
내가 가지는 다양한 면(특성/능력/취향)
가족, 친구, 동료들의 서로 다른 성격이나 재능
서로의 다름이 만들어내는 시너지와 변화
처럼 가지를 뻗어 마인드맵을 그리고, 각 ‘차이’가 어떻게 내 삶을 풍요롭게 했는지 연결 지어보세요.
“In diversity there is beauty and there is strength.”
“다양성 속에 아름다움과 힘이 있다.”
— Maya Angelou (마야 안젤루)
유칼립투스 숲이 700가지 얼굴을 품고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듯, 우리 사회도 각자의 다름이 모일 때 진짜 힘과 아름다움이 생깁니다. 마야 안젤루의 말처럼,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내 주변, 내 안의 ‘다름’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존중하는 것,
그것이 건강하고 단단한 숲, 그리고 더 넓은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다음 장에서는 ‘재에서 싹트는 힘’—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유칼립투스의 탄생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다양성의 숲,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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