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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불에도 꺾이지 않는 가지, 강인함의 비밀

by Sunny Sea

호주의 초원과 울창한 산림을 수놓은 유칼립투스 숲에서, 종종 산불의 상흔을 고스란히 안은 채 꿋꿋하게 서 있는 나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검게 그을리고 일부 꺾인 가지를 달고 있지만, 그 위에는 또렷한 녹색 잎들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멀리서 볼 때 유칼립투스는 언제나 곧은 기둥과 곧추 뻗은 가지들이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서면 속살에는 수많은 고난과 상처의 흔적, 그리고 아주 특별한 강인함이 배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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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칼립투스 가지는 단단하면서도 유연합니다. 강한 바람과 거센 비, 때론 맹렬한 불길까지도 견디며 꺾이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킵니다. 상처받은 가지 주변에는 또 새순이 돋아나며, 아무리 혹독한 시련이 지나가도 그 자라는 힘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나무가 보여주는 ‘불에도 꺾이지 않는 가지’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이곳에서 우리는 진정한 강인함, 흔들림 없이 자기 길을 걷는 힘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유칼립투스 가지의 강인함 3가지 원리

1. 유연함 속의 견고함

유칼립투스 가지는 단단하기로 유명하지만 그 구조는 놀라울 정도로 유연합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가지가 꺾이거나 부러지기보다는 흔들리고 휘어집니다. 이 유연함 덕분에, 강풍이나 외부 충격에도 에너지가 분산돼 가지 전체가 손상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삶에서도 진짜 강인함은 때로는 굳건함이 아니라, 바람을 따라 흔들릴 줄 아는 유연함에서 옵니다.


2. 상처를 품으며 자라는 힘

불길이 지나간 후 유칼립투스의 가지 곳곳엔 상처자국이 남습니다. 하지만 그 상처가 오히려 더 많은 새순과 곁가지를 만들어주는 계기가 됩니다. 손상된 가지 주변에는 더 두꺼운 보호층이 생기고, 재난을 겪은 자리에 새로운 생명력이 집중됩니다. 즉, 상처는 곧 회복과 성장의 씨앗이 됩니다. 사람도 인생의 어려움과 고난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그 아픔을 보듬으며 더 깊고 넓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3. 스스로를 지키는 치유 능력

유칼립투스 가지는 부상 부위를 스스로 감싸고 보호할 수 있습니다. 상처에서 분비되는 특유의 진액은 곰팡이나 해충을 막아주고, 내부 조직의 재생을 도와 빠른 치유를 촉진합니다.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거나 숨기기보다 오히려 직면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회복을 이루는 것이 곧 진짜 단단함입니다. 내 삶에서도 나는 나만의 회복법과 강인함을 찾아가야 하겠지요.


유칼립투스의 가지처럼, 우리에게도 견고하면서도 유연한 마음, 상처를 품에 안고 살아갈 줄 아는 용기, 그리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이 숨어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숲에서 누구나 바람과 불길, 예기치 못한 고난을 만납니다. 그럴 때 우리가 진짜로 단단해지는 순간은, 무작정 버티는 힘이 아니라 때로 흔들리고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유연함, 그리고 상처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자생력일 것입니다.


살다 보면 단단한 가지가 부러질 때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왜 이렇게 약할까’ 좌절하기 쉽지만, 유칼립투스처럼 다시 새순을 내고 더 강하게 성장해가는 나를 믿어 주세요.


진짜 강인함은 실패와 상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순간에도 다시 한번 내 가능성을 시험하는 용기와도 같습니다.


혹시 지금 당신의 삶에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나요?

가장 힘겨운 순간, 나는 단단할 수 있을까 물어보게 됩니다. 하지만 유칼립투스가 불에도 꺾이지 않는 가지로 숲을 이루듯, 나 또한 나만의 방식으로 단단하고 유연하게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단단하게, 유연하게] CHaT융합학습법, 이렇게 적용했습니다

1. Chunk(청크): 의미 단위로 나누기

유칼립투스 가지의 유연함과 견고함 – 흔들림 속에서도 부러지지 않는 힘

상처로부터 생성되는 새순과 성장 – 아픔이 축적될수록 더 깊은 내성

스스로를 지키는 치유의 능력 – 외부 자극에 흔들려도 자기회복의 힘 발휘


2. Havruta(하브루타): 질문과 대화로 생각 넓히기

1단계 (사실 확인): 유칼립투스의 가지는 어떻게 강한 바람이나 불길에도 잘 꺾이지 않을까요?

2단계 (상상 추론): 내 삶에서 ‘유연함 속의 견고함’ 또는 ‘상처를 통한 성장’을 경험했던 순간이 있다면 무엇이었고, 어떻게 나의 강인함이 만들어졌을까요?

3단계 (실천·메타인지): 최근 내 마음이나 행동이 크게 흔들린 적이 있다면, 다시 일어나기 위해 스스로 어떤 치유법을 사용했나요? 그 경험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이끌었는지도 함께 생각해 봅시다.


3. ThinkWise(씽크와이즈): 시각화로 정리하기

“강인함의 비밀”을 중심에 두고,

내가 겪어낸 위기와 아픔

그로 인해 변화된 나의 새로운 습관이나 태도

스스로 회복할 때 쓰는 자기만의 치유 방법

이 가지들을 마인드맵 형식으로 펼치며 내 강인함의 구조를 시각화해 보세요.


4. 오늘의 명언

“The bamboo that bends is stronger than the oak that resists.”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가 굳게 버티는 떡갈나무보다 더 강하다.”

— 일본 속담 (Japanese Proverb)


유칼립투스 가지가 보여주는 유연함과 단단함의 조화처럼, 우리도 휘어지는 순간에 비로소 꺾이지 않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진짜 단단함은 고집이 아니라, 변화와 고난 속에서도 자기다움을 지키는 흔들림 없는 의지임을 기억하세요.

오늘도 바람과 불길을 이겨내는 유칼립투스처럼, 나만의 방식으로 강인함을 키워가길 응원합니다.

다음 장에서는 ‘잎에 숨은 방패’—나를 돌보는 기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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