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가 버리고 by 에바 린드스트룀
당신과 함께 여기 앉아서 일하다고 생각하면 이런 그지 같은 일도 아름다운 일이 돼요. 견딜만한 일이 돼요.
연기하는 거예요. 사랑받는 여자인 척, 부족한 게 하나도 없는 여자인 척,
난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의 지지를 받으며 그래서 편안한 상태라고 상상하고 싶어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고
긴 긴 시간 이렇게 보내다간 말라죽을 것 같아서
당신을 생각해 낸 거예요.
언젠가는 만나게 될 당신
적어도 당신에게 난 그렇게 평범하지만은 않겠죠.
누군지도 모를 당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만나지지도 않는 당신,
당신, 누구일까요?
날 추앙해요.
난 한 번도 채워진 적이 없어........
난 한 번은 채워지고 싶어.
그러니깐 날 추앙해요.
사랑으론 안돼. 추앙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