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Acitivity 2_토끼가 사는 수중식물 정원 만들기
큰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산후조리원에서 초점책을 놓아줄만큼 책을 가까이 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매주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버스를 타고 사서선생님이 읽어주시는 책읽기 시간에 맞추어 어린이도서관에 데리고 가길 마다하지 않았고, 동네 도서관도 하루가 멀다하고 출근도장을 찍었습니다. 또 아이에게 맞추어 책놀이 활동도 해주었고, 엄마가 권해주는 책이 편중될까봐 다양한 어린이 출판사의 신간 평가단이나 책 서포터즈를 하면서 꾸준히 새로운 책들을 접해주었습니다.
둘째에게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었던 변명이라면 두 아이를 돌보면서 두 아이에게 시간과 엄마의 체력이 고루 배분되지 못했습니다. 둘째는 아기니깐 조금 더 크면 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엄마의 돌봄에 주안점을 두었는데, 그 결과가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로 나온 것 같아서 다 제 잘못인 것만 같습니다.
초등저학년이면 이제는 그림책에서 문고판으로, 조금 더 글밥이 읽는 책으로 연착륙을 할 수 있어야 하는 시기라 요즘은 더욱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이제라도 바로잡아보려고 유아시기에도 읽어주지 못했던 잠자기 전 엄마가 책읽어주기를 하루라도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코시국에 무엇보다도 책읽기를 중점을 두어보기로 했습니다. 책을 좋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책을 읽고나서 아이와 함께 하는 책놀이 활동은 그런 점에서 꽤 효과를 발휘하는데요. 아이와 좋아하는 책과 엄마가 권해주는 책을 하나씩 교차로 읽으면서 점차 권 수를 늘려가보고 있습니다.
제가 꽃과 식물을 다루는 원예교육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할 때 제 공부도 하면서
아이와 함께 실습도 해 보았습니다.
도서관에서 하늘정원이라는 책을 빌려왔습니다. 책의 내용은 부유한 집에서 생활하던 여자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아빠의 사업이 부도나면서 하루 아침에 옥탑방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어두운 방에 누워 아이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지요. 그런데 옥탑방의 건너방에 있는 할아버지가 아이와 함께 옥상에서 여러가지 식물을 놀이삼아 정원을 가꾸어 나갑니다. 벽을 보고 하루종일 누워있는 엄마의 심정이 오죽 했을까 싶대요.
아무튼 작은아이가 책을 읽고나서 자기도 이렇게 식물을 심고 예쁘게 가꾸어 보고 싶다는 말을 하더군요. 제가 원하는 반응이 나오니 정말 신이 났습니다.
그래, 그럼 우리 집에서 식물을 심어볼까?
때는 겨울이었터라 본격적인 식물은 따듯한 봄이 되면 심어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실내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심어볼 수 있는 수중식물을 심어보기로 했습니다.
:::::: 준비물 :::::::
소재: 관음죽
색깔돌(파랑, 하양, 분홍), 유리화병, 물, 삽 같은 도구, 동물 픽(pick)
아이가 학교에서 체험학습용으로 들고 온 관음죽이 있어서 일회용 컵에서 기르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정원을 만들고 심어주기로 했습니다.
오랜 시간 물 속에 담가두었더니 관음죽의 나무통 바닥 부분에 물 이끼가 끼어 있어서 흐르는 물로 살살 씻어 주었습니다.
작은 아이는 나무결과 바닥을 보면서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관찰을 하기 시작합니다.
투명한 화병에 색색의 돌들을 넣어주면서 자신만의 수중정원을 꾸며봅니다.
작은 아이는 먼저 하양 돌들을 쏟아 부으면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평평하게 돌들을 다져주면서서 돌들에게 이야기도 건넵니다.
아기돌들이 너무나 귀엽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다음으로 하늘색 돌들을 넣어봅니다. 하늘 정원에서 하늘색 돌들을 넣어줄거랍니다.
그리고 다시 하양색 돌들을 차곡차곡 쌓아줍니다.
아이는 작업하면서 쉴새없이 이야기를 꺼내어 놓습니다.
그리고 중간높이까지 분홍색돌을 차례로 부어주고 다시 하양 돌들을 넣고 반복합니다.
아까 밑둥을 씻어 놓았던 관음죽을 화병 가운데에 맞추어 놓아줍니다.
한 손으로는 관음죽을 잡고 한 손으로 돌들을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물을 돌보다 1~2cm 높게 부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픽(pick)으로 수중정원의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이곳에서는 특별히 토끼친구들이 아주 많이 살고 있답니다.
켜켜이 쌓인 색색의 돌들이 투명한 유리 화기 사이로 보이니 정말 파스텔 톤이 정말 예쁩니다.
지금 나이에서야 학업적인 이유에서 독서능력이 중요하겠습니다만 책을 읽는 이유에 책읽기의 즐거움이란 비할 것이 있겠습니까. 독서는 즐거움과 효용성을 두루 갖추었기에 아이에게 책읽기를 강제하고 싶은 엄마의 욕심이 앞섭니다. 그런 독서를 유아시기에 때를 놓친 것이 후회막급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이렇게 엄마와 함께 하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서서히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비교적 아이의 반응이 좋았던 터라 다음은 어떤 책이 좋을까하는 생각이 미치는데,
엄마만의 생각인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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