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 어떻게 키울까요?
태권도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아이들의 <3가지 마음근육>을 키웁니다.
도전근육_도전정신
바른마음근육_올바른태도
감정조절근육_감정조절
이 근육들을 키우는 기구는?
<태권도>와 <피드백>입니다.
세번째 근육인
감정조절근육은 무엇이고
이 근육을 키우기 위해 어떤 피드백으로 교육하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감정은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닙니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인간의 모든 선택은 감정과 연결되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일이 재미있어서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이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친구가 되고 싶다.'
'불안하니깐 미리 대비해야겠다.'
모두 감정에 기반한 결정입니다.
또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는
공감과 감정을 적절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감정조절근육이란?
아이들이 감정으로 인해 부정적인 반응이나 행동이 나올 때 이 감정을 재해석 할 수 있는 힘입니다.
태권도장 첫 날 긴장되서 눈물이 나오는 친구
기합을 크게 넣고 싶지만 쉽사리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친구
게임에서 지면 화가 나서 친구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눈물을 흘리는 친구
새로운 활동은 “하기 싫다.”고 표현하는 친구
승급심사가 두려워서 태권도장을 가고 싶지 않다고 표현하는 친구
등등…
태권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할 때 다양한 부정적인 반응이나 행동들이 발생합니다.
이럴 때,
감정조절근육이 강해진다면 게임에서 질 때마다 화가나서 눈물이 나오는 친구들은
여전히 눈물은 나올 것 같지만
‘게임은 즐겁기 위해서 하는거야. 이기고 지는 건 중요하지 않아.’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감정을 재해석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지도자가 하는 피드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감정’과 ‘행동’을 분리해주는 것입니다.
감정은 이해하고 행동은 수정해줍니다.
아래의 단계를 거치고 이 단계를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분리한다.
감정은 이해하고 행동은 제시한다.
“관장님, 사범님은 기다릴게.”라는 이야기와 함께 기다린다.
아이의 작은 변화를 찾고 긍정적 피드백을 주며, 아이 스스로 변화에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게임에서 지고 우는 아이에게,,
“속상한 기분이 드는구나. 그런데 즐거운 운동을 하는 이유는 즐겁기 위해서 하는거야. 그래서 사범님은 우리 태권이가 즐거운 운동을 하면서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파. 그리고 즐거운 운동은 이길 때도 있지만, 질 때도 있거든. 그래서 이기고 지는 건 중요하지 않아. 즐겁게 하는 마음이 중요한 거야. 속상한 마음이 들면 손들고 이야기 해줘. 잠시 앉아있다가 마음이 편안해지면 다시 하자?”
기합이 작은 친구에게는,,
“아직 쑥스럽고 긴장되지? 그럼 기합을 넣고 싶어도 아마 잘 안 될거야. 천천히 해보자. 사범님이 기다릴께. 그리고 나중에는 알게 될거야. 자신감이 없고 긴장되는 순간에도 기합을 크게 넣으면, 더 용기가 생긴다? 우리 꼭 해보자?” “우와 태순이 저번보다는 좀 더 기합을 넣으려고 했네~! 기뻐. 다음 번에는 더 힘있게 해보자.”
새롭거나 어려워 보이는 활동을 피하고 싶은 친구에게는,,
“내가 잘 못하는 걸 하려고 하면 긴장되고 두려워. 이 세상에는 어려운 게 더 많을까? 쉬운 게 더 많을까? 관장님은 어른인데도 아직 잘 못하고 어려운 것 투성이야. 긴장되고 두려울 수 있지만 도전해서 조금씩조금씩 할 줄 아는게 점점 많아지면 엄청 즐거울거야!! 우리 조금씩 도전해보자??? 관장님이 도와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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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향기태권도를 7년째 다니고 있는 6학년 남자친구는 레크레이션을 하다가 아웃이 되고 자리에 앉더니 혼잣말로 이야기 합니다.
“즐거우려고 하는거야.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어.”
그러더니 신나게 웃으면서 웃으면서 같은 팀 응원을 합니다.
새로운 것들을 배울 때 가만히 서있던 제자가
“못하더라도 도전은 해보겠습니다!!” 하면 손드는 모습
동작을 하다가 틀리면 눈물을 흘리던 제자가
“괜찮아, 그럴 수 있지”라고 혼잣말로 스스로를 다독이는 모습
1년을 기합을 아주 작은 소리로 내뱉던 제자가
제일 큰 목소리로 신나게 기합을 내는 모습
이런 순간을 볼 때마다, 저는 깨닫습니다.
아, 아이들은 성장하고 있구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평가하지 않고
마음속에서 스스로 다스릴 수 있도록 돕는 것.
작은 변화를 찾아 칭찬해주고,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
그렇게 태권도를 통해
아이들의 감정조절근육이 단단해지기를 바랍니다.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은, 결국 자기 삶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