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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러닝 하다니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러닝



05시 50분에 24보스턴 마라톤 같이 참가한 마라닉tv 멤버 중 이정님과 병연 님이랑 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총 9박 10일 일정 중에 8박 후 만나는 아침입니다. 당연히 월요일 풀코스 대회를 완주하고 매일 아침 러닝을 하고 있어요. 리커버리라고도 할 수 있고 걷뛰이기도 합니다. 체력들이 워낙 좋으신 분들이라 풀코스 뒷날부터 거의 뛰시더군요.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피곤하지만 이런 소중한 기회를 놓칠 리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는 분들이시고 성실하신 분들이고 러닝을 좋아하는 분들이라 5시건, 6시건 일어나서 러닝 합니다.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아침 해가 떠오르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 달려갑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캐나다와 미국이 반반 차지하고 있는데 캐나다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봐야 더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 멋진 경관 앞에서 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다 보니 해가 떠오르려고 주변 하늘이 붉게 물들었어요.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아무리 사진으로 표현해도 아직은 눈만큼 사진에 다 담지 못합니다. 어젯밤에 본 나이아가라 폭포 야경도 멋졌지만 아침에 보는 폭포는 더 장관입니다. 해까지 어우러져 달리기하러 왔는지 감탄하러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저 솟구치고, 내리꽂는 물줄기를 보니 눈과 귀가 호강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소리는 호텔 숙소에서도 밤새 들렸습니다. 워낙 큰 폭포라 밤새 소리가 났고 자장가처럼 들렸죠. 천둥소리 같다는 폭포 소리가 자연적인 소리이기에 더 웅장함을 느낍니다. 


아니나 다를까 20여 명의 멤버들을 만났습니다. 6시 전후의 시간인데도 모두 달리러 나왔어요. 달리기가 좋든지, 폭포가 좋든지 상관없이 이 아침을 맞이하러 온 분들이 더 대단해 보입니다. 





가민 시계에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써진 글이 인상적입니다. 내일모레면 귀국할 텐데 이것도 추억으로 남겨지겠죠. 이 순간을 영원히 남기는 일은 기록하는 일이기에 인터넷이 느림에도 아이패드로 어렵게 쓰고 있습니다. 사진 게시도 시간이 걸리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 러닝은 제가 첫 뜀박질을 했던 시간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2, 98km 30분 뛰던 첫날이 없었다면 보스턴 마라톤 대회 참가도, 나이아가라 폭포 러닝도 없었겠지요. 첫 뜀박질의 소중함을 깊이 생각합니다. 그 첫걸음이 이런 귀한 발걸음으로 만들게 한 기적이니까요. 내 생애 여기에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보스턴 마라톤을 꿈꾸니 생각지도 않았던 나이아가라 폭포를 만나게 되었어요. 이런 장관을, 이런 교과서에서나 온라인 화면에서나 보던 그림을 직접 볼 수 있어서 행복한 아침이었습니다. 


또 다른 새로운 꿈, 자신감, 희망을 가지는 보스턴 마라톤 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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