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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시처럼 아름답게' 김민들레 시집 출간, 러닝


마라톤, 시처럼 아름답게  김민들레 시집



'마라톤, 시처럼 아름답게' 시집을 출간했습니다.  공동시집 7권 출간 후 드디어 개인 단독 시집을 출간하게 되어 새롭습니다. 


그 7권의 공동 시집이라는 시간이 있었기에 만나는 단독 시집이라 더 기쁩니다. 


러닝 한 후, 대회 후에 쓴 글이 모여서 시집을 엮었습니다. 매 대회마다 시를 쓰지 않을 수 없도록 드라마 같은 일이 생기곤 했습니다. 


고통을 맞게 되는 20km, 30km, 풀코스 완주는 시를 쓰게 만들었어요. 나를 마주하는 것은 러닝이 있었기에 시가 가능했어요. 글은 기쁠 때도 쓰지만 고통이 있거나, 그리움이 쌓이거나, 슬프거나, 아플 때 더 쓰게 되니까요. 



마라톤, 시처럼 아름답게  김민들레 시집



오르막은 매 대회마다 고전을 합니다. 오르막이 있으니 내리막이 있겠구나 하는 기쁜 마음을 가지기도 하죠.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는 오르막 위에 현수막까지 걸고 잘 올라왔다고 축하까지 해주네요. 삶에도 이런 오르막과 축하의 메시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고통 이겨냈으니 축하한다고, 수고했다는 메시지를 받으면 고통이 눈 녹듯이 사라질 것  같아요. 



마라톤, 시처럼 아름답게  김민들레 시집



아파서 누워 보면 걸어 다니고, 뛰어다니는 그 순간이 행복이고 행운이고 기적임을 알게 됩니다. 운동을 잘하거나, 못하거나, 완주하거나 그런 것에 상관없이 운동화를 신고 집을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셈이니 그 자체로 찬란한 일인 거죠. 우리는 자꾸 이 행복한 순간을 까먹고 기록이나, 대회나, 완주를 꿈꾸곤 합니다. 



마라톤, 시처럼 아름답게  김민들레 시집



지난 4월 15일 보스턴 풀코스 완주 여운이 가시지 않네요. 즐런, 펀런을 생각하게 한 마라톤이었습니다. 축제 같은 마라톤이었어요. 덕분에 요즘 아침마다 조깅 페이스로 천천히 행복한 러닝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69편의 러닝 관련 시를 엮었습니다. 마라톤 하는 분이라면 공감하실 것이고, 마라톤을 하지 않는 분이라면 당장 운동화 신고 뛰어나가고 싶을 거예요. 


마라톤은 체력 운동이 아니라 정신 운동이라는 생각이 갈수록 들어요. 같은 체력이라도 마인드에 따라 해내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하고, 포기하다가 다시 완주하기도 합니다. 현관 앞, 운동화 신는 일은 체력의 문제일까요? 마인드의 문제일까요?



마라톤, 시처럼 아름답게  김민들레 시집



응원, 자원봉사자에 의해 더 아름다운 대회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고통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아름다운 자신을 만나기도 하죠. 그래서 마라톤, 시처럼 아름답게가 가능합니다. 


마라톤, 시처럼 아름답게 계속 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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