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가 적은 사람은 사고도 마음가짐도 거칠고 난폭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사람들과의 대화나 독서, 공부에 의해 언어의 질과 양을 증가시키는 것은 자연히 자신의 사고와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
니체의 말 241p
정답은 '어휘'입니다. 어휘가 적으면 사고도, 마음가짐도 거칠고 난폭해진다고 니체가 말했는데요, 동의하시나요?
독서, 공부에 의해서 언어의 질과 양을 증가시키라고 합니다.
감정을 배울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감정 표현이 빈약한 사람들은 '기쁘다', '슬프다', '화난다' '좋다', '나쁘다' 요 정도로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하거든요.
감정 표현이 풍부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 상태를 정확하고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자신을 잘 파악하고 표현도 잘한다는 뜻이기도 하죠.
예를 들면, 너무 기뻐서 가슴이 두근거렸어, 마음이 편안해졌어, 어깨가 으쓱해졌어, 발걸음이 아주 가벼웠어, 마음이 따뜻해졌어, 가슴이 벅차올랐어, 바늘로 콕콕 찌르듯이 아팠어, 춤추고 싶은 기분이었어, 기뻐서 소리 지르고 싶었어, 슬퍼서 코가 시큰거렸어,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어, 너무 좋아서 행복감이 밀려왔지, 화가 머리끝까지 나버렸어 등등이 있어요.
기분이 좋아 vs 행복감이 밀려왔어
의미가 다른 게 느껴지시나요? 어떤 기분인지 더 섬세하게 전달되는 느낌입니다.
어휘가 풍부하다면 거친 말도 조금 더 섬세하고 순화된 말로 전달할 수가 있겠죠.
어쩌면 더 극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구요.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희곡인데요, 오셀로가 아내 데스데모나를 향한 대화입니다.
"내 앞의 당신을 여기서 보다니 만족만큼 놀라움도 크다오! 오, 내 영혼의 기쁨이여, 폭풍 뒤에 언제나 이런 평온 깃든다면 바람은 죽음을 일으킬 때까지 불고 불어 고생하는 돛단배를 바다 언덕 저 위로 올림포스만큼 올렸다가 천국에서 지옥 가듯 다시 내리꽂아라, 난 지금 죽어도 지금이 가장 행복할 것이오, 왜냐하면 내 영혼은 절대 만족 맛봤기에 이 같은 안락이 미지의 운명 속에서도 이어질 것인지 염려하기 때문이오"
오셀로의 아~~~주 행복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역시 셰익스피어의 표현은 항상 읽을 때마다 감탄하게 됩니다.
사고도 마음가짐도 거칠지 않도록 독서, 대화를 충분히 하는 삶을 쭈~우욱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니체의 문장이었어요.
니체의 말 전체 필사도 했는데도 다시 읽어보니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