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열심히 해서 탈이 난 날...
요즘은 내가 나를 다그치는 말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 같아.
“할 수 있을 때 해둬야지.”
“이럴 때 조금이라도 벌어놔야 해.”
“남들보다 늦었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지.”
그렇게 하루를 버티고,
열심히 한다는 이유로 내 몸을,
내 시간을 계속 쪼개가며 살고 있어.
그런데 이상하지?
분명히 쉼 없이 뭘 하고 있는데,
정작 결과는 보이지 않고,
돈도, 성과도 따라주지 않으니까
하루가 끝날 때마다 남는 건...
허무함이야.
몸은 피곤하고,
머리는 무겁고,
마음은 붕 떠 있는데
손에 쥔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느낌.
사실, 그게 가장 힘든 것 같아.
차라리 안 해서 안 된 거면
“내가 덜 했나보다” 하고 넘길 텐데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도 이 모양이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다시 해야 할지
모르겠거든...
프리랜서든 직장인이든...
하루 종일 일에 치이다 보면
밤이 되면 “그래서 내가 뭘 한 거지?”
라는 생각... 다 하고있겠지?
월급날이 와도 늘 비슷한 통장 잔고,
그걸로 겨우 숨만 붙어 있는 삶.
그 속에서 느끼는 공허함.
그 감정이 지금의 나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힘들지만 안하면? 한달 어떻게 버텨?'
먹고사는 문제 앞에선 언제나 약해진다는 걸
이제는 너무 잘 안다.
돈 얘기만 하면
뭔가 초라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해.
“돈 많이 벌어서 행복해야지.”
이 단순한 말이
너무 얄밉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나는 지금 어디까지 온 걸까?”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돼.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만든 결과는 보잘것없고,
지금의 나는... 그냥 지쳤어.
그런데도 멈출 수는 없어.
지금이라도 안 하면,
더 불안해질 것 같으니까.
그런 날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아.
위로조차도 좀 버겁다.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이
도리어 허무하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
그래서 그냥,
그 허무함 자체를 인정해보려고 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허무할 수 있고,
열심히 해도 허무할 수 있고,
그게 내 잘못이 아니라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일 수 있다는 걸 말이야.
허무함이 밀려올 때,
내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루틴
(“의욕은 없지만 몸이라도 좀
편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해봐)
1. 바닥에 넓게 엎드려 한숨 내쉬기 (3분)
양 팔을 앞으로 쭉 뻗고
이마를 바닥에 살짝 대.
자세는 아이 자세처럼,
그냥 엎드려 있는 것만으로도
조금 내려놓는 기분이 들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은 ‘나 좀 쉬자’는 마음이 우선이야.
2. 무릎 끌어안기 (3분)
편하게 누워서
두 무릎을 가슴 쪽으로 끌어안고
이마를 무릎 가까이에 가져가봐.
지금 나를 내가 안아주는 자세야.
“괜찮아, 고생했어”
그 말 대신 이 자세로 표현하는 거야.
3. 누운 척추 트위스트 (좌우 각 2분)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무릎을 세우고 한쪽으로 넘겨.
반대쪽 팔은 옆으로 뻗고
시선도 팔 방향으로.
생각이 많을수록
몸은 더 굳어 있고
마음은 더 안으로 말려 있거든.
이 동작으로 조금만 풀어주자.
4. 누운 채 다리 위로 올리기 (5분)
등 대고 누워서
다리를 벽에 기대봐.
그저 다리만 올리고 있는 건데
생각보다 마음이 가라앉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부드러운 휴식이야.
5. 양팔 벌리고 눕기 (3분)
마지막엔
그냥 양팔을 툭 벌리고
눈 감고 누워 있어봐.
내 몸과 마음, 오늘 있었던 모든 감정을
한 번에 다 흘려보내듯이.
허무한 날의 마음에게 해주는 말
오늘은 이유 없이 마음이 공허해도 괜찮아.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몰라도
그냥 그렇게 느껴질 때가 있는 거잖아.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게
늘 결과로 증명되진 않지만,
그렇다고 네가 헛되게 산 것도 아니야.
오늘은 ‘무의미한 하루’ 같을 수 있지만,
그 하루도 어딘가에는
너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드는 조각이 될 거야.
지금 이 순간,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고 해서
너무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해.
쉬는 것도, 허무해지는 것도,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니까.
지금은 조금 버겁지만,
그래도 계속 살아가는 중이라는 걸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