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춤을 추었다
벌거벗은 그의 몸을 봤다
그리고 벌거벗은 나의 몸을 봤다
너무 달랐다
무엇을 위해 우리는 그렇게 껴안았나
닮아가려고
아니면 그저 닳기만 했을까
뜨거운 오해로 시작해 차가운 이해로 끝나는
싸구려 폭죽처럼 짧은 섬광과 함께
서서히 사그라든 우리
벌거벗은 것인지
발가벗겨진 것인지
서로를 욕하고
또 우리를 욕했다
그리고 알게 됐다
우리는 실패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춤을 추었는지 모른다
밀실과 광장 그 사이 어디쯤, 중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