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지내던 당신
지금은 지나간 과거의 감정이고
지금 나와 당신은 여전히 잘 지낸다.
자주 연락을 하지는 않지만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그 사람 잘 지내?"
항상 나를 만나면 당신의 안부를 묻는 친구가 있다.
당신은 나의 과거의 연인도, 현재의 연인도 아닌데 말이다.
항상 당신의 안부를 묻는 그 친구에게 관심 있느냐고 소개해 주겠다는 말을 하니
친구가 웃으며 그런 말을 했다.
"사실 두 사람 서로 좋아한다고 생각했어. 잘 되길 바랬거든."
제삼자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나 보다.
당신이 나에게 해주는 배려가
내가 당신을 대하는 행동이
그리고 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눈빛이
서로를 향하고 있다고 느꼈었나 보다.
사실 당신을 좋아한 적은 있다.
그 옛날 과거에 말이다.
당신은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친구의 말에 미소 지으며 과거의 에피소드를 몇 가지 이야기해줬다.
그랬더니 친구는 눈을 반짝이며 나에게 서로 좋아한 게 맞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그랬던 적도 있지만 당신은 아니었을 거라고 얘기해줬다.
지금은 지나간 과거의 감정이고
지금 나와 당신은 여전히 잘 지낸다.
자주 연락을 하지는 않지만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삶을 잘 살아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