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는 당신들의 음식입니다!
밥, 빵, 고기, 채소... 매일 당신의 식탁에 오르는 바로 그 존재들이죠.
당신들이 "진리" "과학" "예술" 같은 멋진 걸 논하는 동안, 우리는 묵묵히 당신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당신의 몸속으로 들어가 희생 제물이 될 때...
솔직히 좀 아프고 뜨겁습니다.
농작물이든, 동물이든, 우리의 형태가 변하고 당신의 에너지가 되기 위해 소화되는 과정은 우리의 끝이니까요.
우리는 기꺼이 당신의 생명을 위해 이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당신들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가끔 노엽고, 슬프고, 더 아픕니다.
우리가 매일 당연히 존재해야 하고, 당연히 당신의 배를 채워줘야 하는 도구처럼 여겨질 때 말이에요.
"이건 그냥 먹는 거잖아."
"버려도 상관없어."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우리의 희생은 가치가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인간님들, 당신의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우리의 희생을 부디 '당연한 일'로 여기지 말아 주세요.
우리가 당신의 몸이 되고, 힘이 되는 것은 우리에게도 커다란 변화이자 마지막 순간입니다.
우리를 볼 때, 단지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바친 존재로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