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이렇게 생명력 넘치는구나 하고 새삼 느낀다. 산책로의 가로수 벚꽃은 환하게 모두 피었다. 꽁꽁 쌓여 있던 목련 봉우리는 활짝 폈고
성질 급한 아이들은 벌써 바닥에 후두득 떨어져 있다. 노란 개나리 가지 사이사이 초록잎이 얼굴 내밀며 노란색 꽃잎도 더위에 조금 지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름 모를 자색꽃이 꽃을 피워낼 준비를 하고 눈이 닿는 곳마다 흰색, 보라색 꽃들이 언제 그렇게 피어났는지 신기하다. 그 와중에 우리네 어머니들은 봄나물을 뜯어 봉지에 담고 있다. 단 며칠사이 참 많이 바뀐 풍경이다.
바람이 조금 많이 불어도 햇살이 뜨거운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