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지니의 365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니 May 20. 2024

2024.05.14 ~ 2024.05.20

일주일간의 기록

2024.05.14

샐러드로 가볍게 먹어보자 다짐해 보지만 저녁만 되면 이런 다짐은 의미가 없어진다. 좋은 습관 만들기에 자제력과 의지가 필요한데 나쁜 습관의 의지가 우위에 있고 자제력은 상실된다. ㅎ 그럼에도 계속하다 보면 좋은 습관의 의지가 위에 있을 날이 올 거다.

2024.05.15

다시 시작한 아침산책을 잘 이어가고 있다. 아침마다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올려볼까 했는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 보니 이것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뭐 그리 어려울까 했지만 꾸준히 하나를 지속한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2024.05.16

수익이 아직 들어오지 않으니 백수인 건가? 사업자등록을 했으니 사업가인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적절한 수익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꾸준함 + 뭔가가 필요한데 꾸준함은 있으나 뭔가가 부족하다.  재택 아닌 재택이 되어 집에서 밥 먹고 차 마시고 하루가 그렇게 가기를 반복한다. 이날 날이 스산하여 따뜻한 코코아 한잔 레트로한 컵에 담아 먹고 싶은 날이었다.


2024.05.17

원주로 캠핑 오다. 낮에 살랑이는 나무그늘 아래 책 읽고 밤이 되면 모닥불 바라보며 불멍 하다 밖에서 하루  잠자고 온다. 때때로 밖에서 더 푹 잘 자는 것 보면 천상 밖으로 돌아다녀야 하나보다. 매주 산으로 들로 걷거나 머무르거나 오르거나 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다.


2024.05.18

지인이랑 고기 먹으러 간 날 무한리필집은 양을 양껏 먹어도 뭔가 기분 좋게 채워지는 느낌이 아니다. 늘 오고 나서 후회한다. 오지 말아야지 하다 몇 년에 한 번씩 어찌어찌 이렇게 찾는 날이 있는데 어김없이 후회한다.


2024.05.19

이틀 연속 찾은 카페 마땅히 갈 곳이 생각나지 않으면 자주 가는 카페다. 음악소리가 작지 않아도 거슬리지 않고, 커피가 맛있으며, 사람이 번잡해도 나만의 공간이 만들어지는 곳이라 콘센트가 없어도 오후 한나절 책 읽고 일하러 종종 찾는다.


2024.05.20

어제저녁 나쁜 습관이 또 발동하여 과음하다. 고기파이에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했는데 한 잔 더 하면서 4캔 순삭 이래서 편의점에서 세트로 캔을 사지 말아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머리도 아픈데 왜 반복하는 걸까? 이 습관에서 벗어나야겠다. 이렇게 기록하면 기억할래나? 산책도 건너뛴 실로 여러 가지로 뒤탈 많은 아침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원두 갈아서 진하게 커피 한잔 하며 일주일을 되돌아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4.05.07~2024.05.1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