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관점만 잡았을 뿐인데 합격률이 91%가 됐습니다" 라는 전자책의 일부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전공으로 자신이 선택한 직무에 대한 프레임을 정립한 사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사례의 주인공은 저와 친한 후배입니다. 후배는 국문학과 출신으로 경영학을 복수전공 했습니다. 그리고 한 기업의 마케팅 부서에서 인턴을 경험했고, 그 경험을 살려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기를 원했습니다.
당시 후배는 마케팅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프레임이 없었습니다. 후배는 마케팅을 ‘고객의 욕구를 이해하고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전달하는 일’이라고 표현했었죠.
후배의 정의에 따라서 만약 자소서에서 마케팅 직무에서 뛰어난 인재가 되기 위해서 항상 고객을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잘 전달하겠다고 표현했다면 후배는 서류 광탈을 면치 못했을 겁니다. 실제로 후배는 이런 식으로 자소서를 작성한 상태였죠.
아래는 후배가 작성했던 자소서입니다.
[항상 고객을 생각하는 마케터]
저는 A 기업에서 항상 고객을 생각하는 마케터가 되겠습니다. 저는 마케터가 되기 위하여 3가지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첫째, 경영학 복수전공을 통하여 가장 기초가 되는 마케팅원론부터 소비자 행동론, 마케팅 조사론, 브랜드 관리 등을 수강하며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습니다. 둘째, B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동안 시장 조사를 직접 수행하며 마케팅 전략 수립 방법을 익혔습니다. 셋째, 트렌드를 예의주시하는 능력을 키워왔습니다. 날마다 신문을 읽고 주변 마트나 시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함으로써 인기 있는 상품은 무엇인지, 새로운 상품은 어떤 것들이 나왔는지를 현장에서 파악하는 습관을 길러왔습니다. (···)
언뜻 보기에 전혀 문제가 없는 후배의 자소서의 문제점은 직무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은 없고, 대한민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수십 만명의 학생들이 똑같이 말할 수 있는 내용을 작성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후배에게 직무에 대한 너만의 프레임을 잡아야 된다고 강조했고, 후배에게 자신의 주전공인 국문학을 활용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후배와 저는 위에서 소개한 방법론에 따라서 후배의 전공인 국문학을 통해서 마케팅에 대한 프레임을 정립했고, 아래와 같이 새로운 자소서를 완성시켰습니다.
� 합격자소서 예시
[고객에게 정서적 경험을 배달하는 마케터]
저는 저의 전공인 언어라는 도구로 고객에게 D사의 브랜드를 정서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마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 저는 이러한 생각에 따라서 크게 2가지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첫째, B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동안 마케팅 전략 수립 방법과 카피라이팅을 작성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 둘째, 트렌드를 예의 주시하며 상품의 가치를 어떻게 언어로 전달하는지를 관찰했습니다. 날마다 신문을 읽고 주변 마트나 시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함으로써 소비자가 좋아하는 상품과 광고의 소구점은 무엇인지를 고민했습니다. (···)
프레임을 입히기 전(before)과 후(after)가 어떻게 보이시나요? 달라진 게 보이시나요? 더 매력적인 글로 보이시나요?
저와 후배는 국문학에서 문학이 아닌 ‘언어’에 초점을 두었고, 언어는 고객의 정서적 경험을 전달하는 도구라고 정의내렸습니다.
이렇게 프레임을 정립하고 나자, 후배는 인턴기간 동안 아주 잠깐 동안 수행했던 카피라이팅 업무를 떠올릴 수 있었고, 이 경험을 자소서에 어필했습니다. 그리고 트렌드를 그냥 관찰한 것이 아니라 트렌가 어떻게 언어로 전달되는지를 관찰했다고 재해석했습니다.
결국 마케팅이라는 직무에 대해서 후배는 자기만의 새로운 관점을 정립한 덕분에 8%(23전 2승 20패)에 불과했던 서류합격률을 75%(8전 6승 2패)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고, 결국 후배는 자신이 원하는 기업을 골라갈 수 있었습니다.
어떠신가요?
프레이밍 전략의 유용성이 파악되시나요?
이처럼 프레임을 정립하고 나면 직무에 대해서 남들과 차별화된 나만의 생각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무에 대한 명확한 관점이 잡히기 때문에 자신이 했던 경험 중 어떤 내용을 써야 하고, 어떤 부분을 강조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이 잡히게 됩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careerners/products/5904239963
끝으로, 당신이 가지고 있는 프레임 중 가장 강력한 프레임인 ‘전공’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하나의 학문은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을 표상합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비싼 등록금을 지불하며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의 목표는 당신이 선택한 전공이라는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었어야 합니다.
당신은 전공이라는 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으신가요?
전공을 통해 비즈니스를 해석할 수 있으신가요?
이런 맥락에서, 당신의 졸업장은 어떤 대학을 졸업했는지를 증명해주는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복잡한 사회적 현상들을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 하나의 프레임을 지녔다는 의미여야 합니다.
당신은 의식하지 못했겠지만, 대학교에서 전공수업을 들으면서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을 바라보는 특유의 관점을 길러왔습니다.
앞에서 S전자의 주식 하락 현상을 예시로 든 것처럼, 같은 현상을 바라보더라도 당신이 경제학을 전공했다면 경제학적 관점에서 현상을 바라보고, 신소재공학을 전공했다면 재료공학의 관점에서 현상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지난 몇 년 간 힘들게 공부한 전공이라는 프레임으로 어떻게 일을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위에서 길게 소개한 전공 프레이밍을 차근차근 진행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당신은 다른 지원자들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https://blog.naver.com/careerners/222526246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