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관점만 잡았을 뿐인데 합격률이 91%가 됐습니다" 라는 전자책의 일부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일에 대한 나만의 프레임을 만드는 과정인 프레이밍(framing)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프레임(frame)’과 ‘멘탈 모델(Mental Model)’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번에는 프레임과 멘탈 모델에 대한 개념과 그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한 다음, 뇌 구조 그림을 통해서 프레임에 대한 이해도를 한 단계 높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Intro에서 프레임이란 당신이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관점, 안경, 철학, 시야, 세계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은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당신의 관점을 의미하고, 세상을 향한 당신의 마음가짐을 은유하는 용어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당신이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입니다.
당신이 프레임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S전자의 주식이 갑자기 15%나 떨어졌다고 가정해봅시다. 왜 S전자의 주식이 떨어진 것일까요?
당신의 전공이 만약 경제학이라면 PC 제조업체의 수요 하락이나 재고 물량 증가 또는 글로벌 경제에서의 불확실성 증대나 경쟁사의 과도한 투자와 같은 이유에 주목할 것입니다. 만약 당신의 전공이 심리학이라면 코로나19 및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고, 당신의 전공이 신소재라면 경쟁사와 S전자의 반도체 공정 양산 기술이 몇 나노미터인지에 집중할 것이며, 당신의 전공이 경영학이라면 S전자의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문제점에 집중할 것입니다.
이처럼 당신이 어떤 백그라운드(background)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당신이 비즈니스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법과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어떤 사람은 같은 보고서를 읽더라도 순식간에 수많은 것들을 읽어내고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보고서의 내용을 요약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죠.
같은 시야, 같은 관점으로 상황을 너무 오래 관찰하다보면, 새로운 흐름이나 조류를 포착하거나 변화를 꾀하는 일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
-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
대다수의 기업들에서 반드시 직무와 관련된 전공자만 채용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같은 관점으로만 바라보면 새로운 흐름이나 통찰력을 이끌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흐름이나 통찰력을 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도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죠.
S전자의 입장에서 15%나 떨어진 주가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경제학을 전공한 직원도 필요하고, 심리학을 전공한 직원도 필요하고, 물리학, 경영학 등을 전공한 직원들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게 바로 초우량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성(diversity)에 목숨을 거는 진짜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자신의 프레임이 무엇인지를 찾고, 그것을 자소서와 면접에 어필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일입니다.
프레임에 대한 개념은 이 책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에 비교적 익숙하실 테지만, 멘탈 모델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멘탈 모델(Mental Models)이란 프레임의 하위 개념으로, 현실 세계에서 어떤 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사고 과정을 말합니다. 음…. 이렇게 적어보니 어렵게 느껴지는군요. ^^;
멘탈 모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시 한 번 예시를 가져와보겠습니다.
멘탈 모델(이하 모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프레임은 학문으로, 모델은 학문을 구성하는 지식이나 개념으로 비유해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 18번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문과생이라면 왼쪽 그림이, 당신이 이과생이라면 오른쪽 그림이 더 쉽게 이해될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심리학을 전공했다면, 심리학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심리학이라는 프레임안에는 인지부조화, 자기합리화, 다중지능, 몰입, 조망수용, 상호의존성 이론, 더닝크루거 효과 등과 같은 멘탈 모델들이 있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물리학을 전공했다면, 상대성 이론, 부력, 엔트로피, 관성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등과 같은 모델들로 구성된 물리학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하나의 프레임은 여러가지의 모델들로 이루어져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멘탈 모델을 단순한 지식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모델은 단순한 지식이라기 보다는 당신의 뇌가 축적한 일상의 패턴이나 노하우에 가깝습니다.
이는 멘탈 모델이라는 영어를 한국어로 풀어보면 더 명확하게 느껴집니다. 멘탈 모델을 한국어로 풀어보면 ‘정신 모형’이라는 뜻입니다. ‘정신’은 당신의 마음, 즉 뇌를 상징하고, ‘모형’은 실물을 모방하여 만든 조각상이나 프라모델과 같은 본보기가 되는 것을 상징하죠.
정리하자면, 멘탈 모델이란 당신이 복잡한 현실세계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정한 규칙에 의해 만들어진 당신만의 사고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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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위에서는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전공’ 또는 ‘학문’이라는 개념으로 프레임과 모델을 설명했지만, 학문 외에도 인물, 가치관, 좌우명, 영화, 취미, 일 등과 같은 것들 또한 프레임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이런 프레임들 안에는 여러가지 모델들이 속해있는 것이죠.
이를 20년 전에 유행했던 뇌 구조 그림을 빌려와서 표현하면 아래 그림 18과 같습니다.
그림처럼 당신이 인지하지 못할지라도, 당신이라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프레임이 담겨 있습니다. 전공, 인물, 좌우명, 영화, 가치관 등과 같은 수많은 경험과 지식들이 축적되어서 당신이라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죠.
다시 말해서, 당신의 프레임은 당신이 존경하는 인물과 당신의 마음에 쏙 드는 좌우명과, 당신이 좋아하는 영화나 소설과, 당신이 살아오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겠다고 느낀 가치관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져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프레임들은 프레임과 관련된 각각의 모델들이 있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당신의 프레임을 찾기 위해 ① 전공, ② 인물, ③ 좌우명이라는 세 가지 주제에 대한 모델을 찾고, 그 모델들로 어떻게 직무에 대한 프레임을 정립할 수 있는지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3가지 주제로 일에 대한 나만의 프레임을 정립하는 방법을 이해한다면, 다른 주제로도 프레임을 잡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요약해보겠습니다.
(1)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나만의 관점이다.
(2) 하나의 프레임은 여러 가지의 멘탈 모델들로 만들어진다.
(3) 당신의 프레임은 전공, 인물, 좌우명 등과 관련된 모델들이 축적된 결과물이다.
만약 당신이 여기까지 읽고도 여전히 프레임과 모델들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100% 이해 못하시더라도 좌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프레임과 모델이라는 개념이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개념이라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제 설명이 부족한 탓이 제일 클 겁니다 ^^;)
다음 페이지부터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서 당신만의 프레임을 잡아볼 예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프레임과 모델이 무슨 의미인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큰 틀만 이해해가시면 됩니다.
그럼 다음 페이지부터 본격적으로 당신의 프레임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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