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동현 팀장 Mar 04. 2024

직무역량의 근본 of 근본, 역량 빙산 모형


취업을 위해서, 이직을 위해서,
커리어의 성공을 위해서 직무역량이 중요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위와 같은 이야기를 당신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국내 기업들을 위해서 국가가 세금을 들여서 표준화한 NCS에서는 직무역량을 KSA로 나눕니다. 지식(Knwledge), 기술(Skills), 태도(Attitude)라는 3가지로 나누죠. 그리고 미국의 인사관리 협회인 SHRM에서는 직무역량 KSAOs라고 해서 KSA에 대해서 '그 밖의 다양한 심리적 특성(other characteristics)'까지 추가합니다. 


당신이 커리어너스의 강의를 수강하거나 저희 칼럼을 많이 읽어보신 분이라면 잘 알겠지만, 저는 3가지도 좋지만 간결하게 직관적으로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2가지로 정리하는 것을 추천드리죠. 그것은 바로 하드 스킬(Hard Skills)과 소프트 스킬(Soft Skills)입니다. 


https://blog.naver.com/careerners/222269381648



그렇다면 제가 NCS라는 공신력 높은 곳의 기준을 사용하지 않고,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이라는 기준을 제시한 근거는 무엇일까요? 


그것이 바로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역량 빙산 모델에 근거합니다. 




1. 역량 빙산 모형이란 무엇인가?



역량 빙산 모형(Iceberg Model of Competency)이란 말 그대로, 한 사람의 역량을 아이스버그를 말하는 '빙산'으로 시각화한 모델을 의미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일단 그림부터 보고 가시죠. 






자, 위의 PPT 이미지는 제가 작업을 한 것이지만, 왼쪽 아래에 기재한 것처럼 이 모델은 라일 스펜서(Lyle Spencer)와 시그네 스펜서(Signe Spencer)라는 분들이 정립한 개념으로, 이들이 1993년에 출판한 《Comeptency at Work》라는 책에서 등장하는 개념입니다. 


이 모델은 약 20년간 650개 이상의 직무를 JCA(Job Competence Assessment)라는 방법론을 활용하여 분석하여 정립한 모델로, 위의 그림에서 설명하듯이 직무역량에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나는 수면 위에 드러는 빙산의 일각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지식이나 기술이 이에 해당하며, 다른 하나는 수면 아래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특질, 동기, 자기개념과 같은 부분이라고 아래와 같이 설명하죠.




《Comeptency at Work, p.27》



제가 직무역량을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로 편하게 2가지로 나누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제가 해외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로 구분하는 인사담당자들 밑에서 일을 했다는 경험적인 이유 때문이지만, 이렇게 구분하는 것이 쉽고 간결하며 실용적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직무역량체계가 역량빙산모델을 기준으로 직무, 산업, 기업의 특성에 맞게 변화해 왔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당신이 어떤 곳에서 일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당신이 입사하게 될 기업의 사용하는 인사평가시스템 자체가 역량빙산모델의 V2.0, 3,0, 4.0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제가 이번 칼럼의 타이틀을 직무역량의 "근본"이라고 작성한 것입니다. 


역량 빙산 모형이 들려주는 통찰력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표현처럼 당신이 생각하는 직무역량은 흔히 우리가 취업이나 이직을 위해 쌓아야 하는 지식과 기술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수면 아래쪽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을 설파합니다. 


https://blog.naver.com/careerners/222659291753




이는 제가 위의 칼럼에서 강조한 것처럼,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취준생과 채용담당자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하드 스킬(수면 위쪽)을 말하는 소프트 스킬(수면 아래쪽)이 훨씬 중요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 때문에 저자들이 수면 아래쪽에 해당하는 역량을 "Core personality"라고 표현하며, 개발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메모를 해둔 것입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careerners/products/5904239963











2. 역량빙산모형의 5가지 요소



《Comeptency at Work》에서는 역량빙산모형을 구성하는 5가지 요소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① 동기(Motives)
② 특질(Traits)
③ 자기개념(Self-concept)
④ 지식(Knowledge)
⑤ 기술(Skills)



이 개념들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① 동기(Motives)


동기는 말 그대로 어떤 일이나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계기나 원동력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당신이라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생각하거나 원하는 행동을 유발하는 요소가 바로 '동기'인 것이죠. 


예를 들어, 저와 같이 '성취'에 대한 동기가 높은 사람들은 이 동기가 낮은 사람들에 비해서, 스스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기와 관련해서는 제가 동기 심리학을 언급하며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를 설명한 칼럼이 있습니다. 동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래 칼럼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https://blog.naver.com/careerners/223261181219




② 특질(Traits) 


수면 아래의 소프트 스킬을 결정짓는 두 번째 요소는 'Traits'입니다. 여기서 'trait'는 성격적인 특성을 말하는데, 책에서는 '특질'을 당신이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신체적 특성이나 일관적인 반응성이라고 정의합니다.


예를 들어, 신속한 반응력을 지니고 선천적으로 좋은 시력을 타고난 사람은 훌륭한 조종사가 될 수 있는 특질을 지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는 자기통제력이라는 특질을 지닌 사람은 그 어떤 상황이나 위기의 순간에도 내면의 안정성을 유지하며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③ 자기개념(Self-concept)

세 번째 '자기개념'은 한 사람이 지니고 있는 태도, 가치관, 또는 자기에 대한 이미지, 자기 확신 등을 의미합니다. 


책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자신감(self-confidence)'을 언급합니다. 대부분의 상황을 주도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지닌 사람은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며, 이는 자기개념의 일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④ 지식(Knowledge)

네 번째 요소부터는 수면 밖의 역량을 의미합니다. 그중 '지식'은 특정 분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의미합니다.


당신이 패션업계에서 기획자로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마케팅 지식, 구체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소비자를 분석하고, 자사의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시장 조사 방법 이해에 대한 지식, 각종 통계 분석 정보에 대한 지식, 시장조사방법론에 대한 지식 등이 필요할 것입니다. 




⑤ 기술(Skills)


마지막 다섯 번째 요소는 '기술'입니다. 기술은 특정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서 엑셀, R, STATA와 같은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능력을 '기술'에 해당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고, 경영진들의 의사결정을 위해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능력 또한 '기술'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3. 커리어너스가 재구성한 역량 빙산 모형



지금까지 위에서 소개한 모델은 1993년에 개발된 모델입니다.

저는 위의 모델이 훌륭하지만, 심리학적 관점으로 봤을 때 이해가 안 되거나 혼선을 야기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서, 아래와 같이 정리해서 이해하고 설명하는 편입니다.



수면 바깥의 지식과 기술은 변화하지 않았고, 수면 아래의 내용들을 변경하였습니다. 

저는 수면 가장 아래에 '성격'을 넣었습니다. '성격 심리학'적 관점에 따르면 개인의 성격에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기질(temperament)'이라고 부르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생물학적 본성과 '특성(character)'라고 부르는 환경적 영향과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지는 개인의 고유한 개성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동기는 개인의 성격적인 특성에 강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저는 '성격'이라는 요소를 수면의 가장 아래라고 배치하였고, 그다음에는 '동기(motives)'를, 그다음에는 '자기 이미지'라는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개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values)'를 배치하였습니다. 

'가치'를 배치한 이유는 한 사람의 삶과 커리어의 궤적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자신이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가치관'이라는 모델이야 말로, 나라는 사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가장 실용적인 개념이죠. 이와 관련된 글은 아래 칼럼을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https://blog.naver.com/careerners/223203859351





이번 칼럼에서는 역량빙산모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저희 커리어너스가 한 사람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델을 더 구체적으로 그리면 수면 바깥의 지식을 2가지 종류(암묵지와 형식지)로 나누고, 저희가 그토록 강조하는 프레임과 멘탈모델이라는 개념도 추가해야 합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모델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추후에 따로 칼럼을 작성하는 것으로 대체하겠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커리어너스의 개조(?) 버전을 보여드린 이유는, 당신의 상황에 맞게, 당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이 모델을 융통성 있게 활용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취준생이라면 이 모델을 통해서 기업이 당신을 바라보는 관점을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HR 담당자라면, 이 모델을 통해서 당신의 기업의 역량 평가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p.s. 이 글에 사용된 PPT 자료를 다운로드 받기 원하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https://contents.premium.naver.com/careerners/career/contents/240220140156062cf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