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생활 커피일기
안녕하세요~ 제주에 사는 처키입니다.
저는 지난주 2/1일부터 4일까지
2024 KCC (korea coffee championship)와
SCA MARKET 부산을 경험하고 왔어요.
이번 부산에서는
KNBC(korea national barista championship),
KCIGS(korea coffee in good spirits championship),
KLAC(korea latte art championship) 이렇게
3개 대회가 펼쳐졌습니다.
대회와 함께 SCA MARKET도 열려서
부산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4일 동안 KNBC와 KCIGS의 백 룸에서
자원봉사로 참여했는데,
새롭게 커피를 경험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이었어요.
하루 전인 1/31일에 제주에서 부산에 넘어가서
잠깐 사전 준비에 참여했습니다.
대회 첫날 2/1일은 KNBC 1차 예선과
KCIGS 1차 시연이 진행되었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도 혼돈의 하루였어요.
동시에 KNBC와 KCIGS 두 개 대회의 예선을
진행해서 당연히 선수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들에게도 1일 차는 버거운 스케줄이었습니다.
좋은 이야기만 하면 좋겠지만,
솔직히 1일 차의 스케줄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자원봉사분들과 다른 스태프들도 고생했고,
첫날 수십 명이 찾게 되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랐던 백 룸 매니저님의 얼굴은 짠하기까지 했어요.
그렇게 첫날은 대회나 선수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로 정신없이
지나가버렸습니다.
둘째 날에는 나머지 KNBC 1차 예선과
KCIGS 2차 시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둘째 날부터는 적응도 되었고, 적응된
스케줄 덕택에 대회에 조금은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잠깐 설명을 드린다면,
KNBC는 1,2일 차에 예선이 치러지고
3일 차에 준결선, 4일 차에 결선이 진행되었습니다.
KCIGS는 1일 차에 예선 1차 스피릿바시연이 진행되고
2,3일 차에 예선 2차 무대시연이,
4일 차에 결선이 진행되었습니다.
둘째 날까지 예선을 치르는 80여 명의 참가자들의
연습 과정과 실제 무대에서의 모습을 지켜보니
대회를 참가한다는 것이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중간중간 기계 오류 및 이슈 등으로 인해
여러 번의 테크니컬 타임이 걸리며
대회가 잠시 중단되고,
심지어 마지막 순서로 재시연까지 하는
선수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큰 중압감이 있을까
상상조차 될 수 없었습니다.
셋째 날에는 KNBC의 준결선과
KCIGS 2차 무대시연이 진행되었는데,
예선과는 또 다른 에너지가 느껴지더군요.
정신없이 진행된 이틀간의 예선이었다면,
준결선부터는 선수 한 분 한 분이
집중하는 모습들을 보며
모두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어요.
규정상 선수들의 시연 음료는 모두 바로 폐기되어
아쉬웠지만, 과연 어떤 맛 들이었을지
상상해 보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버린 이후 잔에 남은 향만 몰래몰래
맡아봤기에 궁금증은 더 컸어요.
한 가지 더 대단한 것은 선수들 모두가
친절함이 기본으로 배어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대회에 집중하느라 정신없을 텐데도
다들 스태프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자세는
배울만한 모습이었어요.
예선과 준결선에 참가한 선수 모두를
간절히 응원했지만,
마지막 날에는 최종 KNBC 6명과 KCIGS 6명이
올라가 결선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셋째 날까지는 전혀 그런 기분이 없었는데,
결선 날이 되어 준비된 무대 뒤를 바라보니
스태프인 저도 묘한 긴장감과 떨림이 생기더군요.
결선에 참여한 12명의 선수들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모두의 실력은 대단했기에
챔피언은 하늘이 내린다는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
그렇게 결선이 끝나고 마지막 날 결과 발표로
KCIGS의 챔피언과 KNBC의 챔피언이
탄생되었습니다.
백 룸에서 정신없는 상황이 많았기에
다 기억할 순 없지만,
예선부터 결선까지 뒤에서 지켜본
많은 선수분들의 모습이 생각났어요.
테크니컬 타임과 재시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KNBC 챔피언을 거머쥔 임정환 바리스타,
대회 1개도 어려울 텐데
KNBC, KCIGS 2개 모두 파이널리스트가 되는
역사를 만든 신창호 바리스타,
대회가 끝난 뒤에도 이것저것 챙겨주신 따뜻했던
KCIGS 챔피언 위승찬 바리스타,
멋진 시연과 인상적인 잔들이
기억에 남았던 김명근 바리스타 및
결선에 오르신 강승호, 김현민, 최재영, 조운상,
손단비, 신현강, 황인규 바리스타 모두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예선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
임미선 바리스타님, 이수원 바텐더님과
다른 참가 선수 모두를 응원합니다.
처음으로 오롯이 지켜보게 된
KNBC, KCIGS 대회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 나눠서 기분 좋은 시간이었어요.
대회를 위해서 수고 많았던 백 룸, 무대 스태프분들~!
덕분에 힘든 거 까먹고 재미있게 보냈던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진짜 무대를 기대하겠습니다
심사위원 및 모든 스태프분들도 수고 많으셨어요~
역시 커피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듯합니다.
다음 주에는 못다 한 SCA MARKET과
부산의 카페 이야기를 소개할게요~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