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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기우진 Aug 09. 2024

요가 수행 5년 5개월이 지났다

* 표지사진: Ashtanga Yoga Charlottesville (AYC)


요가 시작한지 5년 5개월 그리고 6일이 지났다. 이번 달이 지나면, 5년 반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 돌아온 후 AYC에서 요가를 해왔다. 원래는 버지니아대 요가 수업 (선생 존 벌트만)이 시작되는 이번 달 말경 까지만 AYC에서 요가수행을 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버지니아대 요가 수업이 장소가 새로 새워진 Contemplative Science Center로 바뀌는데, 그곳에서는 수업이 8시부터 열린다고 한다. 8시면 나에겐 너무 늦다. 7시도 너무 늦다. 그래서 당분간 AYC에서 요가수행을 할 것 같다. 존 벌트만의 수업이 6시에 시작할때까지 말이다. 


나에게 최적인 요가원은, 새벽 6시 전에 내가 가서 요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나의 요가루틴이 요즘은 2시간 30-40분이 걸린다. 그래서 6시 전에 시작해야 8시반에 마치고 오전에 다른 일정을 가질 수 있다. AYC는 내가 새벽 아무때나 와서 문을 열고 요가를 시작할 수 있다. 매우 가끔 5시 전에 와서 할때도 있었다.


지난 5년 넘게 존 벌트만이 나의 요가를 지도해 왔으니, 존에게 계속 지도를 받고 싶긴 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으니 어쩌겠나. 


다행인 것은, 지난 달에 AYC에 새로운 요가선생이 왔다. 바로 Ross Stambaugh. 로스는 작년 11월에 잠시 이곳에서 가르쳤었다. 매우 훌륭한 선생이다. 지난 주에 카포타사나를 하려고 하자, 나에게 다가와 나에게 물었다. '넌 왜 그렇게 카포타사나를 여러번 힘들게 하니?' ㅋㅋ AYC에서 난 카포타사나를 매우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유명한 듯 하다. 이런 질문을 여러번 받았었다. 그래서 답했다. '응, 두 손이 두 발꿈치를 움켜 쥘 때까지 해. 얼마전까진 세번째 시도에서 그럴 수 있었는데, 요즘은 두번째 시도에서 돼.' 그랬더니, 로스가 말했다. '한번 할때 두 발꿈치를 움켜 쥘 수 있으면 어때?'하며 그렇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카포타사나 자세는 두 단계가 있다. A와 B. A는 뒤로 젖혀 두 손으로 두 발꿈치 혹은 발을 잡고 5번 호흡을 하고, B는 손을 양발 옆 바닥에 대고 팔을 쭉 펴고 5번 호흡을 한 후 위로 올라온다. 로스는 나에게 첫번째 시도에서 A-B 대신에 A-B-A를 해보라고 했다. 그러니까 A를 두번 함으로써, 두번째 A에서 두 발꿈치를 움켜 쥘 수 있을거라는 제안이었다. 그날 시도를 해보았다. 와, 힘들었다. A-B만 해도 너무 힘들어, 쉬지 않고 A-B-A를 하기에는 아직 나의 숨이 너무 찼다.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 다시 카포타사나을 두번씩 하고 있다. 두번째 시도에서는 두 발꿈치를 움켜쥔다. 


드롭백/컴백업도 이번 주에는 잘 되고 있다. 지금도 컴백업을 할때 뒷걸음질을 한두번 하지만. 조금씩 허리가 뒤로 더 꺾여 이 자세가 나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핀차 마유라사나와 카란다바사나도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로스의 여친인 토리라는 여성도 매일 와서 요가를 한다. 토리의 수준은 매우 높다. 아마, 이곳 요가원에서 로스 다음으로 가장 뛰어나지 않을까 한다. 그 다음은 켄드라. 이런 이들과 요가를 같이 하는 것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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