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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소망 Jun 20. 2024

원장일기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파인에듀 원장 박소망입니다.


최근 건강이 회복되면서, 어머니들과 함께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는데요, 그 방식은 제가 생각했던 건 글과 영상이었습니다.


사실 몸이 아팠을 때 제일 힘들었던 것이 제 안에 있던 글이 밖으로 안 나온다는 점이었어요. 하루에 1만 자도 거뜬히 써내는 체력인데, 음 100자도 안 써지는 거에요ㅠㅠㅠ


저에게 글을 쓰는 건 정말 호흡하는 거랑 비슷할 정도로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몸이 아플 땐 이게 잘 나오지 않기도 한답니다.


알림장은 사실 쓰기가 힘든 글은 절대 아닌데, 건강이 나쁘다 보니 글 자체가 안 써지더라고요. 몸이 마음처럼 안따라주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ㅠㅠ


벌써 반년이 지났네요. 지난해 개원할 때 정말 응원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사실 정말 겁 없이, 힘든 줄도 모르고 행복하게 개원을 했습니다.


젊고 건강하니 힘든 줄 모르고 일했는데, 아이고 이게 전부가 아니더라고요.


기다림의 시간이었습니다. 아주 크진 않았지만 나름의 좌절도 있었던 거 같아요. 제 한계를 객관적으로 관찰했고, 또 이를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시간이 약일까요.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모두 학부모님들께서 기다려주신 덕분이지요.


다시 펜을 들었습니다.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님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제가 시리즈물로 생각을 한 건 '원장 일기'에요. 소소하게 에세이 쓰듯, 낙서하듯, 숨을 쉬듯 원장으로서 사는 삶의 일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기다보니 조금 완성도가 부족하고 거칠고, 모양이 엉성할 거에요. "내 말이 왜곡되거나 신중치 못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을 엄청하다가, 그래도 마음만을 통할거라고 스스로 말해주며 용기를 냈답니다.


앞으로 원장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삶의 순간 순간의 모습을 글로 포착해 보겠습니다.


모양새와 완성도가 조금 부족한 대신, 역동성과 열정은 날 것 그대로일 거에요. 동해에서 갓 잡은 물고기처럼 펄떡 펄떡 숨 쉬는 기억들을 글로 잡아내보겠습니다.


또 영상은 최근 예비 6학년 뉴스를 만들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답니다. 천천히라도 업로드 할테니 지켜봐주세요.^^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는지 영상으로 조금이라도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좋은 교육이 무엇인지 자주 생각하려고 하고, 오늘도 고찰해보려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요.


매일의 삶에서, 아이들에게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는 조금은 진부한 말로 갈음해보려고 합니다. 진부해도 삶은 그런거니까요.


두서 없는 글이라 부끄럽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수업을 위해 최선 다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학부모님!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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