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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Sep 06. 2022

불완전한 엄마여서 다행입니다.

아이들이 실수하고 사과하는 엄마에게 배우는 것들

아이들은 불완전한 모습, 실수도 하고 잘못된 판단도

하는 엄마를 본다. 코로나 기간에 도전했던 자격증에

떨어졌었다. 1차는 합격했지만 2차 면접 낙방.

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아이들이 지켜봤다.

(2 가지 자격증을 어렵게 땄다.)


청소년 강사를 준비하면서 영상을 찍고 면접을 보고

토론을 진행하였다. 또 교육과 시험, 강의 시연을 하였다.

모든 과정들이 순조롭진 않았지만 강의 시연이 가장 어려웠다. 


(집에서 연습하면서) 아이들 앞에서 강의 시연하는 모습들을 종종 들키면 아이들이 씩 웃고 신기해했다. 그리고 2번이나 떨어져서 다시 준비하여 시연을 하였다.


그 과정 속에 좌절감, 민망함도 올라오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도 마주했다. 이렇게 떨어지는 걸 보면

'내 길이 아닌가?' '나랑 안 맞는 일인가?'

이런 의심 속에서 다시 도전했고 재시험을

준비하면서 강의 실력도 늘었다.


그동안 많은 자격증에 도전했고 보통 1차는 합격했는데 2차는 도전을 포기한 적이 제법 많았다. 떨어지고 나면 자신감도 줄었고 자기 확신이 부족했던 것 같다.


다시 회복하는 능력, 회복탄력성은 좌절을 극복하는

경험을 통해서 길러질 수 있다.

나에겐 극복 경험이 많지 않았었다.


최근 몇 년간 아이들은 엄마가
다시 도전하고 극복하는 과정들,
새로운 곳에 도전하면서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는 과정들을 보았다.

그동안 수없이 아이들에게 말로 가르쳐왔는데..
아이들이 직접 그 과정을 목격한 것이다.


예전엔 도덕책에서 나오는 조언을 해줬었다.

"다시 도전하면 너에게 큰 도움이 될 거야.

너가 이 과정을 통해서 배우는 게 많을 거야.

너가 더 강해질 거야."


이젠 이렇게 말하면 족하다.


"엄마 봤지? 엄마 떨어지고 다시 한 거 알지?"


그리고 아이들이 겪는 좌절의 순간에

(수많은 실패를 통해 깨닫게 된 위로)

"그래도 괜찮아." 힘 있게 말해 줄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상처 준 말들이 생각나면 바로 그 즉시 사과를 한다. 

사과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말로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감정적으로 과했거나 아이들을 오해했거나

현재 잘못에 국한하지 않고 과거까지 꺼내서

혼을 냈던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아이들은 엄마의 진정 어린 사과를 항상 잘 받아준다.

그리고 자신의 작은 잘못에도 자존심을 내려놓고...

바로 사과를 한다.


#실수 #불완전 #엄마 #회복탄력성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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