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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Jun 15. 2024

어쩌지?

요즘 10대를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고등학교 강의를 갔다.

쌍방으로 주고받는 수업을 좋아하는 편이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으로

준비를 해갔다.

지루하지 않게.


고2이고 다소 무기력한 시기라는 것을 알기에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들어갔다.

이미 쉬는 시간 전부터 자고 있는 아이들이

4명 정도 보였다.


강의는 잘 진행되었고 아이들 대부분은

관심을 갖고 답변도 잘하며 웃는 아이들도

있었다. 눈빛이 초롱초롱 살아있는 표정의

아이들은 고개도 끄덕이며 박수도 치고

강의하면서도 힘이 되었다.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떠오르는 얼굴들.


굉장히 무기력한 아이가 두 명 있었고

아이에게 다가가며 개인적으로 설명을

해줬다. 검사결과에도 흥미가 하나도

없게 나왔지만 그럼에도 강점이 있으니

그것에 대해 격려를 했다.


한창 똘망똘망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어야

하는데 패배감, 낙오자가 된 듯한 무기력과

우울한 눈빛에 너무 짠했다. 아이들은 또

착했다. 다만 꿈도 없고 목표도, 그것을 위한

노력도 할 의지가 없어 보였다.


어쩌나... 무엇이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 건지...

아이고... 집에 오면서도 그 생각이 났다.

눈빛이 반짝반짝 살아있는 미소를 띤 아이들과

대비되는 3명의 아이들. 1/3은 지쳐 보였다.


마지막 마무리를 하면서 간절함도 나왔다.

오늘은 그림책도 하나 읽어주었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읽어준

의미도 설명했다.


마무리를 하면서...


"우리 모두가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닐 거고

사실 꼭 그래야 성공하고 꿈을 이루는 건

아니에요. 안 그래도 괜찮아요.

자신이 분명 잘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지금부터 찾으면 됩니다.

안 늦었고, 이제 시작하면 되거든요.

지금이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거

꼭 기억해 주세요.

자기 다운 것을 찾아서 나아가길

선생님도 기대하고 응원할게요.

자기도 자신을 격려하고 믿어주세요."


아이들은 아이들 답게 커야 한다.

가능성을 머금은 미소를 되찾게 해주고 싶다.

의무감을 느끼는 오늘이었다.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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