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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상과 책이 주는 힘!

불평과 짜증이 났던 오늘이 순식간에 바뀌는 변화를 경험했다.

by 프레즌트

긍정적이고 작은 것에 소소한 기쁨을 느끼는 편이긴 하지만 유난히 더웠던 최근, 질 높은 수면을 취하지 못해서인지 비염에 냉방병에 최근에는 두통도 있었다. 고등학교 다니는 둘째의 체크카드가 고장나다보니,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쿠폰을 보내주었다.


고 2 아들의 하교 시간이 늦다 보니 은행에 갈 시간도 여의치가 않고 저번에 분실했을 때도 서류를 챙겨서 갔던 기억이 나면서, 순간 짜증이 올라왔다. 아이가 은행 앱 비밀번호도 정확히 기억을 못 하여 틀리는 바람에 직접 가야 한단다. ㅠㅠㅠ 내가 대리로 가서 만드는 수밖에 없다. 몸도 안 좋고 피곤하고 더운 데 갈 생각을 하니 귀찮은 마음이 올라왔다. 짜증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오늘은 머피의 법칙처럼 지하철을 타고 나가는 출구로 걸어갔는데, 에스컬레이터로 갈 수 있는 출구(계단은 아예 없는)가 고장 나서 작동이 멈추어 점검 중이었다. 별도의 설명도 없고 바로 옆으로 나가는 출구도 없는 터라 연결된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조금 헤매고 올라왔다. 그러다 보니 10분 정도 교육에 지각을 했다.


장거리 교육 후, 아직 몸 상태도 좋지 않지만 내일 강의가 있어서 준비를 하다 보니 마음에 부담감이 올라오고 주말에 소모임을 시작하게 되어 연락을 돌리고 장소를 알아보고 변경하는 과정을 하면서, 슬슬 책임감도 느껴지고 부담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내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고 기대함도 컸는데 말이다.


사실 학교 방학 기간이 학교출강 강사들에게는 비수기인데, 시니어강사로 강의를 나가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 일 아닌가? 바라던 것을 하고 있으면서도 귀찮다 혹은 강의 준비가 버겁다 느끼고 있었다니... 내 상태가 지금 정상은 아니구나 싶었다.


https://youtu.be/zIBAs2SvoP8?si=3V16HikW_HFXpAi1

그러다가 우연히 이지선 교수의 7분 정도 되는 짤막한 행복에 대한 강의 영상을 보고, 내 상태의 전과 후가 완전히 달라졌다. 불평과 부담감으로 지쳤던 나의 감정과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다시 감사한 마음, 만족하는 감정들이 생겨나고 원래의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영상을 통해 '내 잊고 있었던' 아주 작은 하나하나가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를 다시금 깨닫는다.


지하철로 오고 가면서 지혜의 언어들이라는 전도서의 내용을 가지고 쓴 새로 나온 책을 읽었다. 행복에 대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오늘을 살자.' 그러고 보니 나의 브런치 작가명도 프레즌트 아닌가? 지금 현재,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내가 좋아하는 영어단어. 기쁨이라는 뜻의 조이와 현재, 선물이라는 뜻의 프레즌트를 가장 좋아한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904891

다시 오늘을 기쁨으로 감사로 채워나가야겠다.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상황이 허락된 것도, 글로 나누고 싶은 경험을 한 것도, 저녁이 되어 바깥의 공기가 가을을 상기시키는 듯 느끼는 순간도 모두 당연한 건 없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 중에 내 힘으로 얻어낸 것들은 미미하다. 누리고 있는 공기, 가족들, 주변 사람들의 따스함, 계절, 산책할 수 있는 공원,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이 중에 내가 홀로 만들어낸 것은 없다. 문득 감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글을 남긴다.


#이지선 #지혜의언어들 #행복 #감사 #좋은영상 #좋은책 #강연 #추천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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