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음악
나는 영화 보기를 엄청 좋아한다 (사실은 드라마든 뭐든 보는 건 다 좋다).
예전에 석사과정에 있을 때엔 학교에서 집에 가던 길에 있던 블록버스터를 자주 들렀다. 말하자면 미국에 있던 비디오 가게인데, 한 달 구독료 얼마를 내면 영화시디를 하루에 두 개씩 매일 빌려올 수 있었다.
이때 내가 본 영화들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지금은 없어진) 싸이월드에 올린 것들을 세어본 적이 있는데, 한 학기 동안 260여 편을 빌려봤었다.
흥행작들부터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들까지…
그땐 미국에서 공부할 때이니 listening 실력이라도 늘려보자라는 핑계로 빌려온 영화를 저녁마다 두 편씩은 봤었다.
슬프게도 듣기 실력보다는 영어자막을 빨리 읽는 능력이 향상되었다.ㅠㅠ
영화와의 인연은 내 학창 시절로 가야 한다.
우리 집은 예전에 지방에서 극장을 운영했었는데, 덕분에 영화는 그냥 공짜로 가서 볼 수가 있었다.
공부해야 하는 시기였기에 자주 가진 못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영화는 강수연과 손창민 주연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이다.
미성년관람불가 영화였는데 친구와 몰래 들어가서 보고 나오다가 들켜서 혼난 기억이 있기 때문. 후후
그래서 지금은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혼난 기억과 손창민의 둥그스런 살색 엉덩이만 기억에 남는다.
영화를 사랑하는 나는 극장도 자주 갔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집에서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등을 돌려가며 영화/드라마를 보게 된다.
극장 가서 보는 영화가 더 운치는 있지만..
요즘 특히 시간이 많아 마구 몰아 보는 중인데, 한동안은 예전에 보다 중단했던 드라마를 찾아 끝을 보거나 (예: 멘탈리스트, 사인필드, 프렌즈, 슈퍼내추럴, 빅뱅이론, 프린지, 진격의 거인 등등), 중국 선협 드라마를 몰아 보다가 최근에 나온 새로운 드라마도 뒤져보는 중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묘미 중의 하나는 음악이다.
어떤 장면과 너무 싱크가 완벽해서 머릿속에 콕 박혀 버린 음악은 며칠 동안 그냥 집중적으로 듣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예를 몇 개 들어보면, 라이언 고슬링을 위한 영화 “Drive”에서는 영화 장면과 묘하게 잘 어울렸던 ”Oh My Love”
https://youtu.be/qbZZ4ecaEns?si=MaaaTr6IvhlGvjKi
Drive OST는 다 들어도 좋다.
https://youtu.be/ai1g9qWSW5I?si=lsrS11YD4_ge_6Xn
프린지에서 내가 좋아했던 음악은 “Only you, by Yazoo”. 우중충하고 절망이 낀 장면에 아름다움을 더해준 음악.
https://youtu.be/DybrM4CSNy4?si=I9k3m15NNgWTZg7B
그리고 며칠 전부터 재미나게 본 The sinner라는 시리즈에 시즌3에 사고로 죽어가는 친구를 살리지 않고 죽어가는 것을 바라보는 장면에 틀어준 음악. 드라마도 시즌 3은 꽤 철학적이었는데, 음악이 장면과 너무 잘 어울렸다.
https://youtu.be/QLL3AmFnhL8?si=Qdolooxmf3e2edQz
며칠 느긋하게 앉아 드라마 보며 그린 그림들을 올려본다. 이 시간이 제일 좋다.
The Sinner를 다 보았는데 이제 무엇을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