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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Jul 11. 2024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의 집(7)

부부 중 한 사람이 아플 때 추천하는 고급실버타운 TOP 5

요양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건강보험공단의 요양등급 인정 심사를 신청한 다음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중 1~2등급을 받아야 합니다. 

단순히 건강이 안 좋다고 등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정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죠.  

쉽게 설명하면 1등급은 누워서 꼼짝 못 하는 경우이고, 2등급은 하지를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휠체어에 의지하는 경우로 보면 됩니다. 
물론 1등급과 2등급이 아니더라도 가정 형편상 집에서 생활하지 못하는 경우에 시설 등급을 받아 요양원에 입소할 수도 있습니다.
 

요양원에 입소할 수 있는 등급을 받으면 이용 요금의 80%는 지원을 받게 되고, 나머지 20%와 식비를 포함하여 한 달에 7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이러한 경우는 4~6명이 한방에서 공동생활을 하게 되죠. 
그런데 돌봄은 필요하지만, 등급을 받지 못한 경우나 공동생활의 불편함보다는 더 편안한 생활 속에서 고급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도 있습니다.  

너싱홈 또는 케어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요양원과는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삼성노블카운티

노블레스타워
더시그넘하우스
유당마을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삼성노블카운티:

삼성 노블카운티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 용인으로 내려오면 삼성노블카운티가 있습니다.

이곳은 6만 8,000평 (약 22만 4,793m²)에 이르는 드넓은 전원 속에 있죠.

북쪽으로 청명산이, 남동쪽으로는 기흥호수가 보이는 곳으로 20년 동안 가꾼 정원이 봄여름이면 푸르른 녹음으로, 가을이면 단풍으로 뒤덮입니다.

정원 규모가 워낙 크고 탁 트여 있어 마음의 여유를 되찾기에 제격입니다.

삼성에서 노인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삼성생명공익재단을 만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한 시설이니만큼 20년 이상 된 시설임에도 최고급 실버타운으로 꼽힙니다.


실버타운 내에 의료, 운동, 문화 및 생활 편의시설이 충분합니다. 

또한, 한 달 살기 등 장기 여행을 하는 시니어를 위한 생활비 할인 제도도 운영하니 액티브 시니어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삼성노블카운티는 비용이 높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단점을 찾아보기 힘든 최고급 실버타운으로, 노후를 근심 걱정 없이 보내기 바라는 시니어라면 누구든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부부  보증금:  6억  2천만  원

부부  월 생활비(개인  경비 제외):  5,830,000

세대수:  555



  노블레스타워 :

 

노블레스타워


노블레스타워에 방문했을 때 다른 실버타운이 폐업해 오갈 곳이 없어지는 바람에 함께 살던 20여 명과 동시에 입주하신 한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곳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침부터 밤까지 체조, 게이트볼, 포켓볼, 탁구, 수영, 걷기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해 지루할 틈이 없다고 합니다.  

또 "이곳에서는 즐길 것이 많아 하루가 너무 짧다. 
이런 혜택을 다 누리려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들어와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도심에 있는 데다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심심할 틈 없어"

노블레스타워는 건물 규모가 커 수영장, 게이트볼장, 찜질방 등 21개의 부대시설이 있습니다. 
수중 재활 프로그램을 비롯해 탁구, 요가, 어깨 재활치료, 단전호흡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지요.  


위치상 도시의 번잡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서울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곳입니다. 
활동적이며 직장 때문에 도심에 거주해야 하는 시니어에게 매력적인 곳으로, 서울에 사는 자녀와 손자녀들이 들르기에도 편리한 곳입니다.            


부부  보증금:  5.5 억  원

부부  월 생활비(개인  경비 제외):  3,310,000원

세대수:  239


더시그넘하우스: 강남에 있는 신축 호텔급 실버타운

 

더시그넘하우스 강남

서울시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에 있는 더시그널하우스, 북서쪽으로 대모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겨울바람을 막아주는 안온한 곳입니다.  

설립자 박세훈 회장은 이곳을 처음 세울 때 시설 전문가와 서비스 전문가를 각각 1명씩 스카우트해 착공 때부터 일을 맡겼다고 합니다. 
그 결과 여러 실버타운의 바람직한 서비스와 기존 실버타운 시설의 장점을 모았습니다.  

그 덕분인지 숙소가 작은데도 깔끔하고 실용적이며 공용 공간이 넓어 전체적으로 쾌적합니다.

 

2022년부터 입주 나이 제한이 85세 이상에서 80세 이상으로 낮춰졌습니다. 
젊은 시니어 위주로 모집해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려는 의도입니다.  

수영장은 없지만, 근처 자곡문화센터에 수영장 시설이 있습니다. 


또 실버타운 중 최근에 만들어진 신숙 실버타운으로 보증금과 월 생활비를 개인 맞춤식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도 반가운 점입니다. 
실버타운의 위치나 시설과 서비스를 따져보면 입주 비용도 합리적이라 생각됩니다.    


부부  보증금:  6 억  원

부부  월 생활비(개인  경비 제외):  4,070,000

세대수:  139



  유당마을: 국내 실버타운의 롤모델인 최초 실버타운

유당마을

건물 너머로 광교산이 펼쳐져 있는 유당마을은 1988년 개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실버타운입니다.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시니어들에게 신뢰도가 높습니다.  


이곳의 넓은 면적 주택에 입주하고 싶었던 한 부부는 원하는 면적의 주택이 없자 일단 작은 주택 두 채를 얻어 입주했다가 2년 만에 큰 주택이 비어 이사했다고 합니다.
이들 부부는 한집으로 합치며 매우 행복해했습니다. 
오래 기다려서라도 꼭 살고 싶은 실버타운임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1988년에 개원했지만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35년 세월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내부를 둘러보면 이곳이 가장 오래된 실버타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쾌적하며, 축적된 운영 노하우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증금이 1억~3억 원으로 서울보다 보증금 부담이 적은 편인 데다. 
입주한 이후로는 보증금을 올리지 않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목돈 지출이 부담되는 시니어라면 고려해 볼 만합니다.    


부부  보증금:  3.1 억  원

부부  월 생활비(개인  경비 제외):  3,540,000원

세대수:   279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서울 지하철 9호선 증미역 4번 출구로 나와 강서소방서 옆길로 들어서면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가 보입니다.  

15층 높이의 아파트가 나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전체 경관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조금 멀리서 보면 팔각형 건물 2개를 연결해 놓은 독특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입주민을 만나 세대 안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무엇보다 채광이 잘 든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근 인테리어를 새로 해 깔끔하기도 했죠.  

분양형으로 입주한다면 세대 내 인테리어를 바꾸는 데 제한이 없어, 자기 소유의 집에
로망이 있는 시니어에게 추천합니다.
 
서울에 위치해 보증금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생활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독신인 시니어가 작은 규모의 주택을 선택할 경우 합리적인 생활비로 아파트의 편리함과 실버타운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분양형 주택을 계약하면 주택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입주민은 자신을 따라 동창생이 하나둘 입주했는데, 이제는 이곳에서 동창모임을 할 정도로 인원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부부  보증금:  4.65억  원

부부  월 생활비(개인  경비 제외):  3,520,000원

세대수:  350


출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의 집>, 보증금과 월 생활비는 2023년 6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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