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 2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애도기간으로 1주일을 쉰 <현역가왕 2> 방송이 재개되었다.
5명이 팀을 이루어 5개 팀이 4차례의 경연을 통해 순위를 정하고 1위인 팀 5명은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되지만 다른 4팀은 정원이 탈락 후보가 된다.
지금까지 팀별 미션으로 3차례의 경연이 이루어졌고 각 경연이 마무리될 때마다 순위가 바뀌었지만 진해성 팀과 나태주 팀이 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다.
마지막은 팀별 미션은 에이스끼리의 대결이었다.
현역 가수들 중에서도 에이스가 출전한 만큼 무대의 완성도가 높았고 팀원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에이스들의 모습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에이스 대결의 마지막 주자는 <황민호>, 형님, 삼촌들을 대신해 무대에 오르는 그의 모습에도 긴장의 빛이 역력했다.
<어매>는 어머니가 좋아하는 노래라 결승전에서 부르고 싶었지만 이번 에이스 전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선택했다며 필승의 의지를 밝혔다.
작은 체구의 꼬마가 팀원들의 운명이 달린 에이스전의 부담을 극복하고 쟁쟁한 현역 가수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노래의 시작과 함께 눈 녹듯 사라졌고 작은 손짓 하나 몸짓 하나에 보는 사람들은 숨 죽일 수밖에 없었다.
노래 중간중간에는 황민호의 퍼포먼스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는 선배 가수들과 청중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숨도 못 쉬게 몰아치던 황민호의 노래가 마무리되자 황민호의 얼굴을 타고 굵은 눈물이 흘렀고 그 모습을 본 사회자 신동엽이 어머니 생각에 눈물이 나느냐고 묻자, 어머니 생각보다는 팀원인 형님과 삼촌 생각에 눈물이 난다는 답변을 한 후에도 한동안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이미 여러 차례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해 얼굴을 알려온 황민호는 미스터트롯 2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는데 그때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이 놀라웠다.
11살의 어린 나이에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모습이 너무나 대견스러웠지만 자신도 무대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가수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작은 거인 황민호가 머시진 무대로 5위인 자신의 팀을 4위로 올려놓았다면 에녹은 탈락의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 팀원 전원을 다음 라운드로 진출시킨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1차전에서 5위를 차지하고 패색이 짙은 에녹 팀은 2차전, 3차전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낭만에 대하여>를 멋진 퍼포먼스와 함께 마치며 높은 연예인 판정단 점수를 받았지만 1위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어 보였다.
진해성이 낮은 점수를 받자 실낱 같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고 황민호기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그전까지 그 팀은 최하위였다.
마지막 점수를 발표하며 5위, 4위, 3위가 정해졌고 남은 팀은 진해성과 에녹 팀,
순위를 나타내는 전광판이 멈추자 에녹 팀이 1위를 차지했다.
‘꼴찌들의 반란’이 성공했다.
새해를 알리는 <현역가왕 2> 2025년 첫 방송은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잠시 잊을 수 있어 좋았고 황민호와 에녹이 전하는 감동의 눈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