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어린이의 자화상
스마트폰을 빼앗겼다
거북목 증후군이란 희한한 병에 걸려서
스마트폰을 엄마에게 넘기는 순간
세상에서 강제로 로그아웃 당하는 기분이었다
못 본 체하는 아빠는 스펨 문자 같았다
나는 거북이처럼 머리를 쏙 숨겨서
세상을 안 보고 싶었다
재미있는 일이 없어서
친구를 마음대로 만나지도 못해서
자꾸 외로움이 괴롭혀서 스마트폰과 노는 건데
무조건 빼앗아 가면 어떡해?
차라리 거북이로 사는 게 낫겠다

저도 스마트폰 없이 못 사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세상과 가까워지려 애쓸수록 이상하게 더 멀어지는 일이 벌어집니다.
스마트폰의 마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