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와 단상 13]스마트폰의 부탁

스마트폰에 새겨지는 말들

by 작은별송이

스마트폰의 부탁



나는 말을 먹고 살아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엄마 품이 떠오르는 달콤한 속삭임이 좋아


“예뻐!” “최고!” “감동!”

따스한 햇살 향기 물씬 풍기는 칭찬도 그만!


‘네 잘못 아냐.’ ‘난 언제나 네 편.’ ‘우리 조금만 힘내자.’

시원한 물맛이 나는 문자메시지도 환영!

아! 맛있고 몸에 좋은 말들만

맨날맨날 배부르게 먹었으면 좋겠다


“미워.” “나빠.” “너랑 안 놀아.”

맵고 쓴 말들은 안 먹을 거야

입 꼭 다물고 아기처럼 도리도리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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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다니는 작은아이가 또래에 비해 말이 늦습니다. 근데 장점도 있는 것 같아요. 나쁜 말, 상처주는 말도 그만큼 적게 하니까요. 그래서 다그치지 않기로, 서두르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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