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약점은 있다
팔씨름은 일등인데
남자애들도 다 이기는데
똥만큼은 팔 힘으로 안 된다
끙끙, 힘을 쓰고
으으으으, 애를 써도
똥한테는 지고 만다
맨날맨날 지다가
어쩌다 하루 이겨도
창피해서 쉬쉬,
엄마에게만 살짝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누군가의 강점을 살려주기보다 약점을 짓누르는 데 힘쓰며 살아오지 않았니?"
선뜻 대답을 못 합니다.
그렇게 살아온 삶이 저의 약점이라는 것을 깨달아서 입을 다뭅니다.
추신: 팔 힘의 표준어는 '팔심'인데, 왜 그래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표준어는 은근히 불편한 게 많은 듯합니다. 혹시 우리말의 약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