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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수 Oct 13. 2021

성장통

아버지와 함께 걸어온 오늘날까지.


혼자 살던 오늘을

아버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엄청난 설렘이었다.


매일이 기쁨이 넘치고

매일 아버지의 사랑을 느꼈다.


하루아침에

그간 쌓인 모든 고통이 날아갔다.

마치 새로 태어난 기분이랄 까.


주일에 예배를 드리면서

내가 그동안 아버지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던 것들을

발견하기도 하였고,

성가대 따라 피아노 연주에 맞춰 찬송가를 부른다는 것이

이처럼 기쁜 일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바빴다.


그렇게 정신없이

은혜 가운데 말씀을 누리면 서 살아갔다.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삶은 반복되고,

나의 뿌리 깊은 문제들 

여전히 내 곁에서 머물러 있었다.


은혜받은 영혼과 마음처럼

환경은 내가 생각한 이상만큼 변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제자리였다.


제자리인 걸 알았을 땐  

환경 따위에 연연하지 않겠노라고

굳게 다짐하기도 하였고,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무한 최면을 걸어보기도 하였다.


무엇이 문제인지 자꾸

문제가 터졌다.


내가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 걸까,

나 이렇게 아버지 안에서 기쁨 누리고 있는데

혹시 나는 아버지 말을 따르지 않고,

내 멋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로마서 16장 16절 말씀 아멘

아이패드로 그린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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