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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도 결국 결정은 사람이 한다.

메타능력 7. C-Level 능력 - WHY?

by 애셋요한

메타능력 7. C-Level 능력(C-Level Abilities) – WHY?

- 미래에도 결국 결정은 사람이 할 것이다.


WHY?

- 결정은 미루고 책임은 회피하는 시대

- ……… 결국 사람





■ 미래에도 결국 결정은 사람이 할 것이다.

C레벨(C-Level)은 회사의 최고 경영자들을 지칭하는

용어각 분야에서 최고 책임자이며,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진이다.

CEO(최고 경영자, Chief Executive Officer)

CFO(최고 재무책임자, Chief Financial Officer)

CHO(최고, 인사책임자, Chief Human Resources

Officer) 등 분야별로 업무를 총괄하고 책임을 지는

업무의 고통점은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다.


미래 기술이 발전하고, AI의 발달로 많은 직업이 없어지고

생겨나겠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인간에게 남아있을 역할은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이다.

법적으로, 윤리적으로 또는 인간의 생사(生死)를 결정하는

것을 기계에게 위임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최후의 보루는 결정과 책임이다.


인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개인적 요인(성격,

경험, 감정)과 사회적인 요인(가족, 동료, 문화규범),

상황적 요인(가용시간, 정보부족, 환경변화)을 들 수 있다.

그럼에도 인간은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위해서 목표를

명확히 하고 정보수집과 논리적 분석을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인간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는 한계가 있다.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의 제한된 합리성이론

따르면 인간은 인지적인 한계가 있어 최적의 결정이 아닌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정보수집과 처리 능력의 한계, 최적의 결정보다는 모두가

만족하는 방향을 선택하려는 경향 등이 영향 요소이다.


인간의 결정에 영향을 내부적인 요인으로 경험의 축적에

따른 본능, 영감, 직감, 체험을 들 수 있다.

특히 예술분야에서는 순간의 영감(Inspiration),

본능(Instinct)이 결정에 영향을 끼치고,

정치적인 분야에서는 경험의 축적이나 일명 지휘관의

‘감(感)’이라는 직감(Intuition)을 따르는 경우도 많다.

즉, ‘느낌적인 느낌’으로 결정을 내리기도 하는 것이

인간이다.


<경험과 느낌에 따른 의사결정 요소>


결정은 과정보다 결과를 통해서 평가받는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또는 성공의

확률을 높이려는 방법으로서 의사결정과정은 중요하다.

결정은 책임을 수반하고 책임을 지는 입장에서는

과정에서의 확신이 결단의 결연함과 책임의 당위성을

위해서 필요하다.


하지만 미래에는 결정과 책임에서 모든 과정을

들여다보기 어려워진다. 먼저, AI BLACK BOX 현상처럼

인간의 속도는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논리 연산작용을

거치는 AI는 정보처리 과정을 설명하지 않을 것이다.

(설명해도 인간이 그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많다).


인간은 AI의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과정설명의

불친절함에 결정의 당위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제도의 혁신과정에서 기존의

이론과 경험이 부족하거나 시간의 압박이 심한 경우에

결정을 해야 할 상황이 증가한다.

이때는 오히려 그동안의 경험과 인간만이 가진 단련된 감각,

인류애를 근간으로 한 ‘인간적인’ 결정이 필요한 순간도

증가할 것이다.



WHY?


결정은 미루고 책임은 회피하는 세대


결정은 언제나 어렵다. 특히 그 결정에 따라 누군가의 삶이,

안전이,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면 더욱 그렇다.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 있고, 그럴 때마다 숫자, 보고서,

통계와 매뉴얼은 우리에게 ‘이론적으로 가장 안전한 선택’을

제시한다. 하지만 실전은 다르다. 책상 위에서 정리된

자료와 현장에서 마주한 진실은 다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야외 행사를 담당 할 때 였다. 바로 이틀 뒤

예정되어 있었고, 날씨 예보는 비바람과 강풍이었다. 모든

외부 일정은 취소하는 게 ‘통상적 매뉴얼’이었다. 하지만

이 행사는 수개월 전부터 준비한 행사였고, 참가자 대부분은 전국에서 올라올 사람들이었다. 행사 당일 오전, 구름은

많았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나는 최종 판단을

요청받았다.

“위험 요소가 있으니 취소하시죠.”
기획 부서, 안전 담당자, 심지어 몇몇 임원들까지도 조심

스럽게 권유했다.
그들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안전을 생각하면, 안전 쪽으로

결정하는 것이 ‘책임 없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나는 현장을

확인했고, 예비 조치와 대피 루트, 인력 배치까지 모두

준비된 상태였다. 무엇보다 이 자리를 위해 수백 명이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본사에서는 조용히 말했다. “이 행사가 사고로

이어진다면, 책임은 회피할 수 없을 겁니다.” 결국 행사는

취소되었다.

행사 당일 오후, 비는 오지 않았고 날씨는 흐리기만 했다.

사람들은 돌아갔고, 몇몇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나는 지금도 생각한다. “그때, 내가 책임진다고 말했으면,

행사는 그대로 진행될 수 있었을까?”

이런 일은 비단 직장만의 일이 아니다.
아이와 관련된 결정에서도, 유사한 갈등이 생긴다.
유치원 운동회가 예정된 날, 전 날 예보에 미세먼지 수치가

경계 수준을 약간 넘었다. 매뉴얼상으론 ‘행사 연기’가 원칙이었다. 하지만 당일 하늘은 맑았고, 수치도 야외 활동

가능했다. 아이는 그날만을 기다리며 운동화를 새로 신고

나섰다. 하지만 전날부터 이미 관계자 회의로 결국 운동회는

연기되었고, 당일.아침에.전파 되었다. 아이는 실망한

눈으로 말했다. “아빠, 날씨 괜찮은데 왜 안 해?”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과연 무엇이 ‘괜찮은’ 것인지, 누가 책임지는 것이 진짜 어른의 모습인지 혼란스러웠다.물론 책임자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결정의 시기와 사유가 좀 아쉬웠다.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상적 선택’을 제시한다.
하지만 세상은 수치만으로 정리되지 않는다.
현장에는 사람의 직감, 감정, 의지, 그리고 관계가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매일 같이 “내가 아이를 위해 이 결정을 해도 될까?”, “누군가 대신 정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러나 아이는, 결국 부모의 선택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실패와 회복의 과정을 경험하며 자란다.

우리는 기술을 통해 많은 것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지만, 책임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그날의 행사처럼, 그날의 운동회처럼, 우리는 여전히 AI가

줄 수 없는 ‘책임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그래서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을 고르는 능력이 아니라,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힘이다.


우리는 결정을 미루고 책임을 회피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자신의 장래 직업, 결혼만 아니라 당장 건강한 내 삶을 위한

금주, 금연, 운동 등 힘든 일은 뒤로 미루는데 익숙해졌다.

심지어 주말에 놀러갈 곳, 먹을 음식, 입을 옷 등도 유행과

SNS 속에 다른 사람이 가고, 먹고, 입는 것들을 따라하면서

결정을 미룬다. 그리고 AI 알고리즘이 알려주는 정보,

제안을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 착각하고 선택한다.


그리고 만약 그 선택이 기대 이하라면 알고리즘이 추천

했다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한다.

여기서 당시 상급부대 지휘통제 실장의 만약을 고려한

결정도, 알고리즘 제안을 선택한 오늘 날 우리도 잘 못

했다고는 할 수 없다.


전자의 경우, 결국은 사고가 나지 않았고, 후자의 경우

알고리즘의 제안은 비록 나에게는 맞지 않았지만 다른 많은

이들도 나처럼 정보검색을 해서 조회수는 올라갔기

때문이다. 결과로 과정이 증명된 것이다.


하지만 미래에도 이런 방식의 결정이 가능할까?

현장의 환경과 준비된 데이터를 무시하고 본인의 직감,

이기적인 생각을 AI에게 설득하여 결심을 보좌하게 할 수

있을까? 무수히 많은 알고리즘이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고 하는데 이것저것을 다하면서 살 수 있을까?


이 두가지 경우는 서로 모순된다. AI는 선택의 폭을 좁혀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선택의 기로에서 너무나도 많은

장점과 단점의 나열로 인간 혼자 외로운 결정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결국 선택은 인간이해야 하고, 책임도 인간이 져야 한다.

책임을 진다는 것에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부담감에 책임을 회피하게도 한다.

인간이라면 이런 고민은 당연하다.

문제는 오늘 날 인터넷 등 피상적인 인간관계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에 윤리적이 책임이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대인과 피상’ 관계에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 ......결국 사람

늘어나는 인터넷 범죄, 대면관계에서는 자상하지만 인터넷

에서는 상상도 못할 단어와 표현을 하는 이중적 성격, 그리고

무사 안일주의와 책임회피. 우리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안 이루어진다.라는

말처럼, 미래에는 무사안일주의는 사회와 삶에서 도태되고,

책임회피는 알고리즘의 늪에서 개인의 성향과는 상관없이

다른 사람의 조회수를 올려 주는 삶 밖에는 살수 없게

할 것이다.


주도적인 삶, 아니 적어도 미래에 적응해서 ‘잘’ 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무엇을 선택함에 있어 확고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기준이 있어야 우리는 자신의 삶의 방향과 직업분야,

국가관을 선택하고 삶에 ‘헌신’할 수 있다.


인간은 무엇보다 소중한 자신의 ‘생명’을 자신이 선택한

가치를 위해 바치는 사상에 지배되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삶의 기준에 대해 우리는 이미 앞에서 불변의 인류애,

인간중심의 사고와 공공선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인간중심의 사고를 기초로 한

공공선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을 비현실적이라고 하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래에 AI에게 업무를 처리

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의사결정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라고

명령할 때, 수치적 이익을 위해 비인간적이며 ‘공공의 적’이

될만한 제안을 하도록 명령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지

생각해보면 오히려 미래에 명확한 인간중심의 사고가 우선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래는 AI의 결정(권유)를 따르며 스스로가 판단할 필요가

거의 없다. 하지만 반대로 결정력을 가지고 책임을 지려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와 사람이 몰릴 것이다.


이 기회를 잘 이용하려면 평소에 판단과정에서 신중함을

가지고 사고하며 단호하게 결정하는 능력과 자신의

결정에는 책임을 지는 자세를 배양해야 한다.

그리고 이후 생길 수 있는 리스크 관리능력을 통해 결정과

책임을 완결할 수 있다. 이 능력들은 어릴 때부터 평소에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생성되는 인격과 성향을 통해서

발휘된다. 그 중심에는 메타키즈에 대한 부모의 인내심과

코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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