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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_나와 맞지 않은 일을 하고 살기에 인생은 너무짧다

by 잇선 Dec 23. 2024

나다운 일이란 어떤 일일까?

나다운 일을 찾는 것도 어렵지만 찾았다고 해도 나답게 일할 수 있을까?

나다운 일을 나답게 하기까지 나도 20년이 걸렸다.


20대에는 뒤늦게 찾은 꿈을 따라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27살까지 공부를 했고, 

공부하고 난 후에는 내가 일할 회사를 찾았다. 

꿈에 그리던 대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가 되길 바랬지만, 대기업을 준비할 만큼의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 

급한데로 바로 취업할 수 있는 곳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수없이 이직을 했다. 

디자인이라는 높은 꿈은 있었지만, 디자이너의 꿈을 키울 회사는 없어보였다. 

회사에 가면 바로 스케치를 하고 디자인을 할 수 있을지 알았다. 현실은 많이 달랐지만, 끝까지 나에게 맞는 회사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이직을 한 결과 겨우 한곳에서 정착하며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다. 

다행히 화장품 매장의 VMD를 할 수 있는 전문성은 길러졌지만, 그 회사는 점점 어려워졌고 얼마안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 

인생에 정답을 몰랐던 그 시절 남들이 가는 대학, 취업, 결혼은 

그 시기에 나도 꼭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항상 조급하게 결정했다. 


결혼을 하고  창업을 선택했다. 다행히 시장의 운이 맞아 내가 좋아하는 일을 돈도 벌면서 할 수 있었다. 

향초창업은 나의 평생직업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아이가 없었고 남편의 지지가 있었다. 

내 일만 하면 시간과 돈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나의 꿈을 펼치면 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한 뒤  많은 것이 달라져있었다. 

더 이상, 나만을 위한 시간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경제적으로도 미래를 위한 비전이 필요하게 되었다.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아보였지만, 코로나와 맞물려, 

엄마든 누구든 모두 동등한 자격이 되어버린 온라인 시대를  모두 다같이 마주하게 되었다. 

그 시기에 빨리 시대를 읽고 운을 준비한 사람들은 빠르게 돈을 벌 기회를 가져갔다.

육아를 병행하다보니 시대를 읽어도 그 일들을 실행할 시간들이 넉넉치 않았다.  

하지만  그 시대가 주는 운을 받고 싶어 발버둥을 친 결과  겨우 내가 설 온라인 땅을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 

나다운 일을 찾는 다는 건  많은 시도가 있어야 가능하다. 

얼마전 나의 2024년  연간 셀프워크샵을 보면 16가지 새로운 도전을 하며 나와 맞는 일과 맞지 않는 일을 찾아냈다. 

대부분은 생각만 하다가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실행해보는 편이다.

보통 사람들은 아무것도 안하면서 좋아하는 일이 뭔지 나다운 게 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가만히 앉아서 나다운 일을 찾는 다는건 말이 되지 않는다.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나열하고  그 일을 내가 지금 할 수 있는지 골라낸다.   


    디자인  (그래픽/ 3D / VMD )  

    캔바  

    공예 (향초/ 비누)  

    도면  

    창업경험 (브랜딩)  

    독서모임 

 가구 디자인

이런 식으로 모두 나열한 다음  자본금이 들지 않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골라냈다.

나는 브랜딩 콘텐츠를 만들고 디자인으로 돈을 벌기로 했다. 

책쓰기와 유튜브를 통해 브랜딩하기로 마음먹고 이 2가지를 배웠다. 

책이 출간되려면 책에 관한 콘텐츠를 올려야하기에 독서기록을 했었고, 독서모임도 진행했다. 

계속 연결고리를 찾아 일을 확장한다. 책이 출간된 다음에는 책쓰기 수업을 할 수 있다.

나는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시도해보고 그때 느꼈던 안좋은 감정들을 기록하고 

다음에 어떻게 개선하면 좋은지 계속 찾아나갔다. 


독서모임도 2년동안 다양하게 운영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안좋은 부분을 제거하고 좋았던 부분을

개선해서  100일플래너 출시와 함께 '셀프리더쉽'과정을 이번에 만들었다. 

기획은 한번에 짠하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다듬어져 나오게 된다. 

책쓰기도 인생에서 한번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였지만, 막상 써보니 너무 좋아서 평생 쓰기로 마음먹고 출판사를 만들었다. 

이제 책이 한권 더 나오면 책쓰기 수업도 할 예정이다. 


퍼스널브랜딩 컨설팅도 우연히 시작된 일이다. 디자인 일을 하다가  고객분과 상담을 하다보니

내가 상담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바로 무료 코칭이벤트를 진행했다. 

열분정도  무료로 코칭을 해드리다보니 모두 만족도가 높았고  그 다음 유료로 전환하며 만족도와 퀄리티가

높아질 수록 가격을 올렸다. 


이런 식으로 한번에 나에게 잘 맞는 일을 찾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하면서 나만의 일과 세계는 확장되는 것이다. 

무언가 떠올랐으면, 그 영감을 놓치지 않고 실행해보는 것 

그것이 나다운 일을 찾는데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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