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의 향기입니다
09화
실행
신고
라이킷
70
댓글
8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빛나는 윤별경
Mar 26. 2024
너에게 하지 못한 말(2)
정화는 김 대리의 소문을
익히 들
어
알고
있었다.
굉장한 재력가라
는
소문
도
있
었
다
.
정화가 들은 이야기는 소문만
무성했고, 정확한 정보는 없었다.
정화는 김 대리의 소문에
신경은 쓰였지만, 무시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에 대한
사랑이
커져서, 밤마다 기도를
하였다
.
'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해 주세요.
'
그 당시 종교가 없었던 정화는
하느님이든, 부처님이든
모든 신들
에게 빌었었다.
김
대리가 애인
이
있을
땐
좌절해서
우는 날이 있었고,
몇 달 후 헤어졌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는
행
복
한
마음이
생
기기도
하였
다.
김 대리에게 잘 보이려고
열심히
일을 했고,
김 대리가 좋아하는
수영도
배우러 다녔었다.
그런 김 대리가 사귀자고
말을
한 것이다. 너무 기뻤다.
먼저 사귀자고
말
하고 싶었지만,
자격지심에 늘 속으로
끙끙거렸던
정화였
기 때문이
다.
김 대리가 다녀간 며칠
후
정화는 김 대리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예쁘게 사귀게
되었다.
매일 사무실에서 데이트
처럼
일을 하였고, 퇴근 후에는
몰래
만나
여느 연인들처럼
둘의 시간을
즐겼고, 정
화
의
원룸에서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으며 행복의 날들
이었
다.
시간이 흐를수록 정화는
김 대리, 아니 창섭이에 대한
사랑이 깊어졌고,
조금씩
집착하게 되면서
섭섭한 마음이
커지기도 하였다.
사귄 지
3
년이 흘렀지만,
누구에게도
정
화의 존재를
이야기하지 않았
다.
할머니에게
인사를 하자는 말도
창섭이 집에
인
사하자는 말도
하지
않았고,
결혼하자는
이야기를
내
비치지도
않았다.
창섭
의 태도
에 화가 났고,
싸우는
날이 잦아졌다.
급기야 속마음을 토
해내
며
싸우
게 되었고
, 창섭의 말에
더 상처가
되어 울
게 되었다
.
"내가 어디 내놓아도 부끄러운
여자인 거야? 오빠마음이 그래?"
"너 그거 콤플렉스야. 왜 자꾸
나를
나쁘게 만드냐? 제발
그만
좀
해.
아직 내가 준비가 안
되었다고 몇
번 이야기해야 되니?
짜증 나게
,
그만하자.
!
"
창섭과 싸우고 난 뒤, 불편한
날들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정화는 걱정하지 않았다.
항상 그랬듯, 창섭이 화해를
청할 거라 믿었다.
창섭이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
았던
날, 이 과장님이 정화에게
사무실 근처 커피숍에 손님이
기다린다고 가보라고 했다.
예쁘게 생긴 여자분이
정화에게
다가왔다. "나 창섭이
누나
예요"
자리에 앉아라고 하였다.
그동안 둘의 이야기를 들었다.
부터 시작
하여
자기
동생
과
어울리지
않으니 헤어져달라
는
부탁이었고,
창섭은
부
모님의
회
사
를
물려받아야
되는
상황
이라는 설명과
괜찮은
아가씨와
약혼
을 앞두고 있다
는
이야기
,
부모님께서는 모르는
일이니
,
여기서 정리를 해달라.
모든 말들을 쏟아내었다.
겁이
났
고, 심장이 미칠듯이
뛰기 시작했다.
무조건 죄송하다는 인사와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
고
했다.
인사만 내리 몇 번이나 하며,
뒤돌아서서 나오면서 하염없이
울며 그 자리를 벗어났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었구나.
그 생각뿐이었다.
조퇴를 하였다. 이 과장님도
왜 조퇴하는지 묻지도 않으셨다.
사장님의
따님이
오셔서 둘이
이야기를 하였
으니
그만큼의
눈치도 있는 과장님이었
다
.
정화는 그렇게 할머니가 있는
시골로 내려왔다.
혹시나 창섭에게 전화가 올 수
있겠다 해서 기다렸지만,
전화는 없었고
문자만
남겼
다.
"미안해.. 널 사랑했어. 하지만
부모님 말을 거역할 수도 없었고,
싸울 용기도 없는 날 용서해 줘.
진심으로 사랑했어."
그리고 정화는 율이를 낳았다.
아무에게도 율이 아빠의 존재를
숨기며 키워냈다.
《
정화와
나의 이야기》
정화는 차 펑크났던 날의
일들을
내게 털어 놓았다.
"
그 이
후에
연락이
왔었어
?
전화번호 주고 받았다며
.
"
"
연락먼저
왔더라고요.
"
"율이 그 사람 아이라고 말을
하지! 말을 못 한거야?"
"언니! 말을 하고 싶지않았는데,
율이가
혹시
자기 아이 맞냐고?
묻더라구요,
계속 생각
났대요.
시기도 비슷하다며
물었어요.
아니라고 처음엔 잡아뗏는데
몇 번이나 연락오더라구요.
그
래서
한번 만났어요.
율이 너 아
이
맞다
고 했어요!
왜 진작이야기 안 했냐고
하더라고요.
이야기하면
달라질까? 우리
그랬더니. 아무 말
하지않았어요
.
그리고 한 달 지나고
만나자
해서 만났어요.
율이 잘 키우라고, 앞으로도
아빠노릇은
못 해줘서
미안하다
고
했어요.
더 이상은 아빠로서 족쇄는
채우지
말랬어요.
그럴
께
말했는데,
계좌로 몇 억
을
주더라고요.
이 돈으로
아이 잘 키우고
자긴 아빠로서의
권한
도
없으며
더 이상 책임도
지지 않겠다고요.
알았다 하니
서류를 내밀더라고요.
합의서
래
요.
시원하게 써주었죠.
율이는
아빠 없이
잘
자랐고,
앞
으로도
그런아빠는 필요
없을 테니깐요.
어차피 제 선택이었어요.
가족이 없던 내게 율이는 제게
가족이라는 따뜻함을 주었어요.
언니!
제가
바보 같죠?
언니
!
난
그 사람
을
사랑했어요.
제게 그 사람은 처음이었어요.
첫사랑이었고, 첫 행복이었어요.
근데 그는 아니었던 거 같아요.
그는 단지 내가 부모님에 대한
반항의
쉼터
였던 거
같아요.
"
율이는
올
해 중학생이 되었고,
몇
년전에
는
정화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
40
대가 된 정화는
할머니와 살던 집에서 농사를
지으며, 열심히 살고있다.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지
않냐고
내가 물으면,
언제든 좋은 사람 생기게되면
하고 싶다고 했다.
지독하게 옭아매는 사랑
이 아닌
사랑을 잘 가꾸는 사람
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난 정
화의
삶과
사랑을
,
온
마음을
다하여
응원
한다
.
그녀의 삶이 더 이상
아프지 않은
날들이
기를~
Brunch Book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의 향기입니다
07
나의 마음을 받아주세요!
08
너에게 하지 못한 말(1)
09
너에게 하지 못한 말(2)
10
목련을 보면 네 생각이 난다.
11
첫 키스의 위로.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의 향기입니다
빛나는 윤별경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4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