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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Sep 03. 2023

밤만되면 지랄이고!!

깜깜한 밤.

옆집에 난리가 났다.

경찰차가 오고 시끌시끌이다.

경찰이 "아저씨 빨리 나와봐요"

고함을 지른다.


여기는 밤8시가 되면 깜깜하다.

가로등만 환히 불켜져 있다.

그런 조용한 동네에 경찰차가 오고

술먹은 옆집오빠,그리고 여자목소리.

동네강아지 짖는소리에 우리집

강아지들도 짖고 난리다.


다방여자 불러서 술먹다가

싸운 모양이다.

요즘 마늘과 양파수확이

끝난 시기이다.

추석을 기점으로 내년 마늘심는

기간이라서 지금 휴식기다.


옆집오빠는 혼자 산다

(큰언니동기고 어릴때부터

00오빠라 불렀다)

술만 먹으면 마누라를

두들겨패고,못살게 굴어서

도망간지 래이다.

양아치짓을 하도 많이해서

아들 둘도 발길 .

몇 년전에 술먹고 포크레인으로

자기집을 다 부시었다.

자기집 부시는건 알아서 하겠지만

우리집에 피해올까 엄청 긴장했다.


그 집 아버지가 옛날에 그런 삶을

살았었다.

술만 먹으면 두들겨패고, 죽인다고

고함쳐서 옆집오빠 엄마는 남편 피해서

어느집 고추말리는 방에 들어가서 몸을

뉘이다가 죽었다.

아마 연기질식이거나,스스로

목숨을 끊었을지도 모른다

동네사람들이 수군수군거렸다.


휴식기인 요즘 매일 술이다.

술먹고 와서 마당에 엎어져,

밖에 있는 큰개랑 중얼중얼

이야기를 한다.

"개가 개하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안좋은 이야기하면

그 날은 어김없이 술먹고

그 집에가서 싸움을 한다.

동네에서도 아예 사람취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여자랑 싸워서 경찰까지 왔다.

오늘도 푹자긴 글렀나 보다.

옛날 어른들이 옆집보고 그러더만

오늘은 내가 그렇게 이야기 한다.

귀신은 뭐하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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